정안뉴스 황은경 기자 | 어린이들의 환한 웃음소리가 봄비를 뚫고 단양을 따뜻하게 물들였다.
어린이와 가족, 청소년들이 함께한 제103회 어린이날 기념행사가 지난 3일, 단양읍 별곡리 열린광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신나게! 즐겁게! 온 가족이 행복한 단양!’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가족이 함께 특별한 추억을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마련됐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열린광장은 우비를 입은 아이들과 가족들로 북적이며 축제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합기도 시범과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의 댄스 공연으로 문을 열었으며 이어진 기념식에서는 지역 내 모범 어린이 41명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남현우·박서율 어린이가 어린이 헌장을 낭독하며 어린이의 권리와 존엄의 가치를 되새기는 의미 있는 시간도 이어졌다.
본격적인 공연 무대에서는 벌룬 서커스와 인형극, 치어리딩, 어린이 댄스 공연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펼쳐졌으며, 관객들은 우산과 비옷 속에서도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행사장 곳곳에는 체험, 놀이, 먹거리 등이 어우러진 30여 개의 부스가 운영돼 아이들에게 다양한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소방안전체험 ▲비눗방울 놀이 ▲페이스페인팅 ▲다양한 만들기 체험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프로그램이 특히 큰 인기를 끌었으며,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형 체험도 마련돼 세대 간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먹거리 부스에는 김밥과 소떡소떡, 솜사탕, 아이스크림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간식은 물론, 지역 특색을 살린 음식도 다양하게 준비돼 봄나들이의 즐거움을 더했다.
행사 운영에는 지역 청소년 봉사자들도 적극 참여해 원활한 진행을 도왔으며 추진위원회는 구급차 상시 대기, 안전요원 배치, 대피로 확보 등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 참가자들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만전을 기했다.
주경숙 추진위원장은 “비가 오는 가운데에도 많은 가족들이 함께해 더욱 감동적인 축제가 됐다”며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고, 지역 공동체의 따뜻한 정을 나누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한편 단양군은 매년 어린이날을 맞아 가족 중심의 축제를 후원하고 있으며, 올해 행사는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만들어낸 대표 가족 축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