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황은경 기자 | 청주가 대한민국 첫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된 지 5년, 그 1천825일의 기억과 4만3천800시간의 기록이 아카이브 시티에 저장된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4일 오후 동부창고 일원에서 청주 문화도시조성사업 ‘아카이브 시티 프로젝트’ 기념식을 갖고 새롭게 조성된 공간과 조형물을 시민에 공개했다.
행사에는 이범석 청주시장과 청주시의회 이영신 부의장, 경제문화위원회 위원들, 지역 문화예술단체,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해 졸업을 앞둔 법정문화도시 청주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소중한 기억들을 기념했다.
청주시는 2019년 12월 대한민국 첫 법정문화도시로 지정된 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 동안 문화도시조성사업을 진행했다. 아카이브 시티 프로젝트는 그 대미를 장식하는, 문화도시 청주를 꿈꾸고 실현해 온 5년을 상징 조형물과 공간 변화로 저장하는 작업이다.
이날 공개한 조형물 ‘우리 하나되어’는 너비 12미터, 높이 8미터로 충북권 최대규모의 압도적인 위상을 자랑했다. 청주의 상징 우암산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태양처럼 모두의 삶에 문화의 빛을 비추고, 희망으로 하나 되고자 하는 간절한 바람이 담겼다.
동부창고 본연의 건축적 정체성인 적벽돌을 모티브로 청주가 낳은 세계적인 설치 예술가 강익중 작가의 시 ‘청주가는 길’이 어우러졌다. 앞으로 문화도시 청주의 기억 저장소이자 문화제조창의 인생 사진 명소로 시민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또한 동부창고 35동과 36동 사이에는 전통 책가도를 모티브로 연출한 벽면 서가에 문화도시 청주 5년 사업들이 한 권 한 권의 책으로 꽂혀 기억을 상기시킨다. 맞은편 스테인리스 미러로 조성한 미디어 월에서는 문화도시 청주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기억이 시각예술로 시민을 만난다.
문화제조창 본관에서 동부창고로 향하는 35동, 36동 외벽에는 스테인리스 스팽글이 설치돼 바람에 흔들리고 주위 풍경을 반사하며 공간에 리듬감을 더한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번 아카이브 시티 프로젝트는 5년 법정문화도시 사업의 졸업작품과도 같다”며 “이곳 동부창고에 조성한 아카이브 시티 조형물과 공간에 문화도시 청주의 시간과 기억이 기록된 만큼, 시민 모두가 오래도록 아끼고 자주 꺼내보는 기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시와 청주문화재단은 올해부터 시 자체 재원으로 동네기록관, 메이드청주, 기록문화콘텐츠 지원사업 등 기록 관련 사업에 집중하며, 법정문화도시 사업으로 기반을 조성한 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더욱 확산해 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