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서울대공원은 봄을 맞아, 공원 곳곳을 다채로운 매력정원과 화려한 꽃으로 가득 채웠다. 이번 봄, 대공원은 자연이 전하는 여유와 감동을 시민들에게 선사하고 있다.
대공원은 2021년부터 ‘꽃의 숲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여, 지금까지 100여 개의 매력적인 정원을 조성해왔다. 단조로웠던 녹지에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정원을 더하며 공원의 풍경을 한층 풍성하게 바꿔온 결과, 2023년에는 산림청이 주관한 ‘올해의 정원상’을 수상하고, 2024년에는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선정되는 등 정원 조성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올해 역시 다채로운 매력정원을 새롭게 선보이며, 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계절의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다.
대공원을 대중교통으로 이용했을 때 동선별로 맞이하는 순서대로 보면, 대공원역 1번 출구 주변에 첫 번째 “길섶정원”이 조성됐다. 이곳은 다년생 야생화와 화관목을 식재하여 공원을 찾는 이들을 가장 먼저 맞이하는 환영의 공간으로, 일상 속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두 번째 “풀내음정원”은 장애인주차장에서 치안센터로 이어지는 주요 동선에 조성됐다. 숲길을 거니는 듯한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려, 사계절 다양한 꽃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여정을 선사한다.
세 번째 “무궁화 한뼘정원”은 관리사무소에서 산림치유센터로 이어지는 길목에 조성됐다. 작지만 정성이 깃든 이 공간은, 누구나 쉽게 무궁화와 야생화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시민들의 일상 속 자연 체험을 더욱 풍성하게 해준다.
네번째 “수국정원”은 서울랜드 맞은편 잔디광장에 조성됐다. 다채로운 색감의 수국과 화관목을 식재해 여름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며, 상시 이용객이 붐비는 공간에 자연의 화려함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섯째 “소나무휴 정원”은 동물원 내 기린식당 앞에 마련됐다. 다양한 식물과 아늑한 쉼터를 구성해, 자연 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테마가든에서는 약 1,000㎡ 규모의 모란·작약원에서 9,000본에 달하는 모란과 작약이 시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4월 말부터 모란이 피기 시작해 5월 중순에는 작약이 바통을 이어받아 서울대공원의 봄을 한층 더 화려하게 수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란은 ‘꽃 중의 왕’이라 불리며 부귀와 건강, 장수를 상징하는 고귀한 아름다움을 지녔고, 작약은 ‘수줍음’을 뜻하는 꽃말처럼 부드럽고 풍성한 꽃송이로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꽃은 비슷해 보이지만, 모란은 겨울에도 줄기가 살아 있는 나무이고, 작약은 매년 새롭게 싹을 틔우는 여러해살이 풀로, 생태적 차이 또한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아름답게 만개한 모란과 작약을 감상하며 시민들은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인생사진도 남기며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특히, 화려하고 품격 있는 동양의 꽃을 배경으로 남기는 특별한 추억은 서울대공원에서만 누릴 수 있는 봄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 곳곳에서 펼쳐지는 이번 봄의 정원과 꽃들이, 시민들에게 일상 속 작은 쉼표와 특별한 감동이 되기 바라며, 앞으로도 아름다운 경관 조성과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