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도시 전주, 완판본의 맥을 잇다『전통 판각 교실』 수강생 모집

  • 등록 2025.04.06 2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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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출판 중심지였던 ‘완판본(完版本)’의 고장이다. 한지를 이용한 목판 인쇄술과 한글 소설의 대중화를 이끈 ‘책의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전주의 출판문화 전통을 계승하고자, 대장경문화학교에서는 『완판본 맥(脈) 이어가기–전통 판각 교실』을 꾸준히 운영해 오고 있다. 2025년 전통 판각 교실은 5월 2일(금) 개강을 시작으로, 11월 말까지 약 5개월간 완판본문화관과 전주목판서화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통 판각 교실은 ‘완판본’의 제작 기법을 직접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초급반(기초 판각), 중급반(책판 판각), 고급반(고서적 출판)으로 구성되어 단계별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전주의 고유한 출판문화와 판각 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 초급반: 전통 판각의 첫걸음

 

『전통 판각 교실』 초급반은 전통 판각의 개념과 기초 기술을 익히는 입문 과정이다. 조각도 제작부터 음각·양각 실습까지, 총 15주에 걸쳐 목판 판각의 기본기를 탄탄히 다진다. 수업은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강의는 매주 금요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 완판본문화관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전통 판각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완판본 제작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손끝으로 전주의 역사와 문화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초급반 수강료는 무료(재료비 별도)이며, 수강 신청은 전화로 가능하다. (문의: 063-231-2212~3)





 

▶ 중급반: 완판본 한글고전소설 『별춘향전』 책판 판각

 

중급반은 초급반 수료자를 대상으로 하는 실전 과정으로, 완판본 책판 판각 기술을 심화 학습한다. 2025년 중급반에서는 완판본 한글고전소설 『별춘향전』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완판본의 한글 서체를 익히고 연습한 뒤, 실제 책판을 새기는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 전주의 출판문화를 대표하는 한글고전소설을 통해, 전통 목판 인쇄의 생생한 기술과 정서를 직접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 고급반: 고서적 출판 과정 – 인쇄부터 제책까지

 

고급반에서는 고서적의 최종 출판 과정을 다룬다. 목판 인쇄부터 능화 표지 제작, 전통 방식의 오침안정법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서책의 제작 전 과정을 직접 체험하게 된다. 수업 종료 후에는 완성된 고서적을 개인 소장할 수 있어, 전통문화의 깊이를 일상 속에서 간직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된다.

 

각 과정의 결과물은 오는 12월, 결과발표회를 겸한 전시회를 통해 시민들과 공유될 예정이다. 참여자들의 노력과 성과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마련된다.

 

안준영 대표는 “전주는 조선시대 출판문화의 중심지이자, 책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입니다. 완판본 판각 기능의 계승은 단순한 기술 전승을 넘어, 전주의 정체성과 정신을 이어가는 중요한 작업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책의 도시 전주의 출판문화 전통과 한지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안정주 기자 esan22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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