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아산 도예뜰을 운영하는 홍만희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흙을 빚는 시간, 나를 만나는 시간”
아산 지중해마을 '도예뜰' 홍만희 대표의 11년 도자기 이야기
손끝으로 전하는 힐링…도자기 체험으로 마음을 물들이다
아산 탕정면 지중해마을, 하얀 벽과 파란 지붕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거리 속, 따뜻한 흙냄새가 풍기는 공간이 있다. 바로 도예 공방 ‘도예뜰’이다. 이곳을 11년째 지켜오고 있는 이는 홍만희 대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도자기와 친구가 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홍 대표는 “도자기를 만들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하게 된다”며, 도예 체험이 단순한 놀이가 아닌 ‘힐링의 시간’임을 강조했다.

도자기를 ‘보다, 만지고, 그리다’
체험 중심의 공방 운영
도예뜰에서는 단순히 도자기를 빚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초벌 된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핸드페인팅 체험, 손으로 빚는 물레 체험, 소품 만들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처음엔 체험 인구가 많았는데, 요즘은 많이 줄었어요. 그래서 학교 강의도 병행하며 도자기의 매력을 전하고 있어요.”
그는 도자기 체험의 저변 확대를 위해 초·중·고 및 외부 기관 강의도 15년째 진행 중이다.

도자기만이 전하는 정성과 온기
작가 작품부터 핸드메이드 소품까지 도예뜰은 단순한 체험 공간을 넘어 다양한 작가들의 정성이 담긴 수공예품 전시·판매 공간으로도 운영된다. 도자기를 비롯해 직접 만든 악세사리, 그림, 공예품 등 손으로 만든 것들이 따뜻한 분위기를 더한다.
“예전에는 도자기를 만든다는 게 ‘도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고되고 어렵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요즘은 흙을 만지며 힐링하는 분들이 참 많아요.”
방송 출연부터 지속 운영까지
도자기 문화의 확산을 위해 한 걸음씩
홍 대표는 MBC 파워매거진, KBS 생생정보통 등 방송에도 여러 차례 출연해 대중에게 도예의 아름다움을 소개한 바 있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건 마음”이라는 철학으로, 누구에게나 열린 공간을 지켜오고 있다.
“많은 분들이 도자기에 관심을 갖고, 꼭 한 번쯤 체험하러 와보셨으면 좋겠어요.”


지중해마을 한켠, 흙으로 마음을 빚는 공간이 있다는 건 꽤 낭만적이다.
‘도자기’라는 단어에 막연한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테지만, 홍만희 대표의 공방에선 누구나 예술가가 된다. 정형화된 틀 없이, 손끝이 닿는 대로 만들어지는 작품들 속엔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일상에 작은 쉼표가 필요한 이들에게 이 공방은 꼭 한 번 들러볼 가치가 있는 공간이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