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7일 새벽 2시(한국시간) 차세대 인공지능 언어 모델인 ChatGPT 5.0(이하 GPT-5)을 공식 발표했다.

GPT-5는 전작인 GPT-4 대비 전 영역에서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모델로, 오픈AI 측은 이번 발표를 통해 GPT-5가 범용 인공지능(AGI) 실현을 향한 중요한 진전임을 강조했다.

코딩·수학·언어이해 전반에서 전문가 수준 도달

GPT-5는 SWEBench 기준 74.9%의 코드 작성 정확도, 다중 프로그래밍 언어 이해력 88%, 도구 사용 97%, 명령어 수행 정확도 99%를 기록했다.

또한 40만 토큰의 장문 정보 처리 능력도 갖췄으며, AMC 2025 수학 시험에서 인간 전문가 수준의 추론 성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는 GPT-5가 간단한 아이디어로 앱을 자동 생성하는 '에이전틱 코딩' 기능을 탑재했으며, 사용자 감정에 맞춘 자연어 대화와 고품질 코드 자동 생성 등 다양한 기능에서 기존 모델 대비 현저한 진보를 이뤘다고 밝혔다.

환각현상 개선 및 안전성 강화

GPT-5는 기존 모델에서 발생했던 할루시네이션(환각현상) 문제를 대폭 개선했다.
의료 및 법률 관련 질문에서의 응답 정확도가 향상됐으며, 복잡한 질문에 대해서는 추론 기반으로 최적의 응답을 제공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위험하거나 불명확한 요청에 대해서는 단순 거부가 아닌 명확한 설명과 안전한 대안을 제시하는 응답 구조가 적용되었다.

사회복지 분야에도 실질적 적용 기대

GPT-5는 행정 자동화, 상담 기록 요약, 위기상황 대응, 교육 자료 설계 등 사회복지 실무 전반에 걸쳐 활용 가능성이 높은 AI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정신건강, 가족복지, 의료·사법 사회복지 등 특수 영역에서는 맞춤형 상담 도구 및 교육훈련 지원 도구로 적용이 가능하며, 업무 효율성과 클라이언트와의 관계 중심 실천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정부 등 다수 기관 도입 사례

오픈AI는 현재 미국 연방정부가 200만 명 규모의 공무원 대상 공공서비스에 GPT-5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Amgen이 신약 개발 및 임상 데이터 분석에, 금융 분야에서는 BBVA가 리스크 평가 및 보고서 자동화에 GPT-5를 적용 중이다.
헬스케어 영역에서는 Oscar가 정책 매핑 및 진료지원 시스템에 GPT-5를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API 기능 개선, 출력 구조 조정 기능, Mini·Nano 버전 등 가격 다양화를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의 목적에 따라 유연한 도입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GPT-5는 단순한 정보 생성 AI를 넘어,
상황을 이해하고 감정에 반응하며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지적 파트너형 AI’로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GPT-5는 그 질문에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답하고 있다.

정안뉴스 유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