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는 외딴 꽃
여린 풀잎 뒤에 도 가려 보이지 않는꽃
무심한 바람은 그저 곁을 스칠 뿐
따스한 보살핌 한 번 없었네
뜨거운 해마저도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내 발걸음 돌려 다른 곳을 비추네
하지만
누구도 나를 보지 못한다 하여도
내 안의 고유한 향기가 피어나
세상 모든 존재를 감싸 안을 수 있음을
깊이 깨닫는 날이 기어코 오리니
그때 비로소,
외롭지 않은 단단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견고함을 굳건히 붙잡아 보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