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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인물인터뷰]695만뷰 영상의 주인공 '윤나무, 내가 대인기피증을 이겨낸 방법'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관심이 없어'
'일부러 바보취급 받는 행동을 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세상에 선빵을 날렸다고 표현하고 싶네요.'
'근육은 몸 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있답니다.'

 

 

2024년 1월 22일 기준 디지털 크리에이터 윤나무 인스타그램

 

  미용 기반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윤나무의 영상을 보게 된 날은 지난 1월 17일 수요일 저녁 8시 17분쯤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가 대인기피증을 이겨낸 방법'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조회 수가 388만을 기록하고 있었다. 2024년 1월 22일 아침 7시를 기준으로 현재 이 영상의 조회 수는 695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왜? 이 영상이 이렇게나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을까? 그리고 '윤나무'라는 디지털 크리에이터는 어떤 사람인지? 인터뷰를 요청했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는 계정' 설명글로 시작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자유분방한 '윤나무'씨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기록해 보기로 했다.

 

Q : 안녕하세요.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미용 기반의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윤나무입니다. 현재는 부산 수영구에 위치한 '노들헤어'라는 헤어살롱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Q : 695만 유튜브 영상의 주인공! 소감이 어떠신가요?

반응이 좋으리란 건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이 정도로 화제가 될 줄은 몰랐어요. 제 유쾌한 성격 탓에 술자리에서 농담 한 번만 웃어주고 알아주는 주변 사람들 덕분에 일주일 동안 뿌듯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 성격입니다. 그 느낌의 100배라고 생각하시면 비슷한 표현이 될 것 같습니다.

 

Q : 윤나무님께 인스타그램이란? 어떤 공간인가요?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내용대로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는 공간입니다. 지금 저는 인턴 디자이너입니다. 현재 제가 처해 있는 현실을 핑계 삼아 가만히 빗자루만 쓸고 있는 수동적인 삶을 살고 싶진 않았어요. 내가 세상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뭘까? 생각하며 행동하다 보니 작게나마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 어떤 마음으로 영상을 찍으셨나요?

부끄러움을 피해 도망치다 보면 더 큰 부끄러움을 겪게 된다는 말을 언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기 전에는 무조건 떨리고 긴장이 되는 법이겠지요? 일반 사람들은 혹여나 실수해서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 당할까 봐 걱정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그만큼 관심이 없어요. 그 사실을 몸소 느끼고 싶어서 스스로 '바보취급 받는 행동'을 한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상에 선빵을 날렸다'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Q : 현재 직업을 선택 하게된 계기

제 와이프가 저보다 먼저 미용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전까지 음악 활동을 해오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진로를 고민하고 있던 중이었고요. 그런데 미용이 미래에 인생의 반려자와 함께 할 수 있어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음을 먹고 난 뒤에 자격증을 취득하고 취업도 하며 일사천리로 진행 하고 있습니다.

 

Q : 기억에 남는 인스타 이웃(댓글)

댓글 보다는 제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기억에 남아요. 처음 제가 지하철에서 이런 행동을 했을 때는 반응이 좋지 않았거든요. 제가 한 행동의 민폐는 큰 목소리로 하는 통화를 한다든지 다리를 '쩍벌' 하는 행동의 빌런들에 비하면 약소하다고 생각해요. 당시 함께 탑승한 승객들도 제가 기억하기로는 80% 정도 같이 즐겨주셨습니다. 저는 분명 함께 반응해 주실 분들이 있을 거라고 믿었고! 그 결과를 보고 나니 뿌듯했죠.

 

Q : 정안 뉴스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정안 뉴스 독자님들 안녕하세요. 근육은 몸 뿐만 아니라 정신에도 있답니다. 용기를 내야만 하는 순간은 반드시 찾아옵니다. 그 때를 대비하여 정신적 근육을 키우고 용기를 내는 연습을 하는 건 어떨까요?

 

Q : 앞으로 꿈과 계획은요?

지금 제일 이루고 싶은 꿈은 제 아내와 아파트로 이사 가는 겁니다. 그동안 고생만 시킨 것 같아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이웃분들과 소통하는 윤나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제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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