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여지안 기자 | 이종화 창원시의원(이동, 자은, 덕산, 풍호동)은 14일 일제강점기 방공호 또는 군수물품 저장을 위해 구축된 ‘진지동굴’을 역사 교육장으로 개발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의견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열린 제141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현재 진해구 장천동 일대 15개 이상 존재하는 일본군 진지동굴을 ‘다크 투어리즘’으로 활용하자고 했다.
다크 투어리즘은 역사적 비극이나 재난이 일어난 장소에서 반성과 교훈을 얻는 여행하는 관광을 말한다.
이 의원은 “진지동굴은 일제의 억압과 수탈의 증거물로서 역사적이며 교육적 가치가 있는 장소”라며 “다크 투어리즘은 역사·문화 자원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울산시 사례도 소개했다. 진지동굴 4개를 정비해 ‘태화강 동굴피아’를 운영하며, 강제노역과 수탈 등 만행에 대한 역사적 교훈을 되새기는 동시에 예술작품 등을 주제로 한 체험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의원은 “제주도 역시 진지동굴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전쟁사 연구와 평화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등 역사적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창원시에도 관광 자원화 대책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일제 침탈의 진실을 배우고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정비·보존하고 관련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며 “방치된 진지동굴을 정비해 창원형 역사·교육 관광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