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처음 만난 건 봄이 오기 전, 아직은 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던 어느 날이었습니다.동두천의 작은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나들이 프로그램에 초대받아, 마주 앉게 된 친구들은 낯설면서도 묘하게 따뜻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죠.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만남이 제 삶에, 그리고 제 노래에 어떤 결을 더해줄지. 처음엔 제가 뭔가 해줘야 할 것 같았어요.연예인이니까, 어른이니까, 용기를 주는 ‘말’을 해줘야 할 것 같았죠.그런데 정작, 아이들과 함께 웃고, 걸으며, 간식을 나누던 그 시간 속에서 위로를 받은 쪽은 제 쪽이었습니다. 씨앗티움공동체의 아이들은 느린학습자 청소년·청년들이었습니다.세상은 그들을 기준에 맞추려 하거나, 때로는 너무 빨리 판단해버립니다.하지만 저는 그 친구들을 보면서, 그 느린 걸음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었어요.천천히 움직이기에 더 많은 걸 보고, 더 깊게 느끼고, 더 오래 기억하는 사람들이라는 걸요. 그 후로 매년 저는 그 아이들과 만났습니다.가수로서가 아니라, 언니이자 누나, 때로는 친구로서요.그렇게 우리는 함께 밥을 먹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나눴습니다.그리고 올해 어린이날, 저는 작은 장학금을 전했습니다.아무것도 대단한 건 아니
제15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가 지난 4월 24일부터 26일까지 가평군 일대에서 성황리에 펼쳐진 가운데, 광주시 대표로 출전한 씨앗티움 공동체 소속 2명을 포함한 경기광주시 선수단이 값진 성과를 거두며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경기광주시 선수단은 점수등록 종목에서 동메달 9개, 시범종목에서 금메달 3개를 추가하며 총 12개의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열악한 지원 환경 속에서도 광주시 대표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값진 결과를 일궈냈다. 씨앗티움 공동체 선수단은 발달장애 청소년과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대회에 파워리프팅(역도) 종목으로 참가해 강한 의지와 끈기로 주목받았다. 선수들은 꾸준한 훈련과 서로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값진 메달을 목에 걸며, 장애인 체육계에 희망을 심었다. 경기광주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서 다소 제한된 지원만을 제공할 수 있었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결과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남윤구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은 현장을 찾아 선수들을 격려하며 “여러분은 광주시의 자랑입니다. 이번 성과를 계기로 내년 도민체전에는 더 큰 응원과 체계적인 지원을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참가 선수 유OO 군은 “처음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