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위로보다 밥이 먼저 필요한 순간이 있습니다. 저는 성동구에서 밥을 사주며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김성수입니다. 사람들은 저를 ‘밥 사주는 삼촌’이라고 부르는데, 이 호칭은 어느덧 저의 삶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름이 되었습니다. 27년간 보험회사에 다니다 퇴직한 후 요양보호사로 일했고, 지금은 고립된 이들과의 식사를 통해 관계를 회복하고 삶을 이어가는 일을 중심에 두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건 제가 힘들고 외로웠던 어느 날, 한 목사님께 따뜻한 밥 한 끼를 대접받으면서였습니다. 출국을 앞두고 식사를 사주시며 건넨 위로는 제게 다시 살아갈 힘이 되었습니다. 그 경험 이후, 저 역시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런 한 끼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되었고, 2019년부터 ‘밥 사주는 삼촌’ 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밥을 함께 먹으며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요즘 사람들이 얼마나 고립되고 외로워하는지 절실히 느낍니다. 저는 조언보다는 공감, 설교보다는 밥이라고 생각합니다. 함께 밥을 나누는 순간 우리는 더 이상 타인이 아닌 ‘식구’가 됩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307명의 스토리를 가진 분들과 식사를
가수 전하연 씨가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느린학습자 및 고립은둔 청년의 자립을 지원하는 비영리단체 씨앗티움공동체에 장학금을 기탁했다. 전하연 씨는 이번 기부와 함께 “여러분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빛”이라며 따뜻한 응원의 손편지도 함께 전해 감동을 더했다. 씨앗티움공동체는 198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느린학습자 지원 단체로, 2024년부터는 사회적 주거 위기에 놓인 자립청년들을 위한 **사회주택 ‘우리집’**을 운영하며 거주와 돌봄, 교육, 일자리 등을 연계해 삶의 기반을 제공하고 있다. 전 씨는 지난 3년 전, 동두천 니지모리 스튜디오에서 씨앗티움의 청소년·청년들과 함께한 나들이 프로그램을 인연으로 지금까지 매년 직접 이들과 만나왔다. 현장을 찾은 전하연 씨는 늘 밝고 따뜻한 모습으로 청년들과 함께하며 “내가 아닌 우리가 함께하는 삶”의 가치를 몸소 실천하고 있다. 전 씨는 이번 장학금과 함께 전달한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조금 느릴 수도 있고, 때로는 멈춰 설 수도 있지만, 그 모든 시간이 분명히 여러분을 더 빛나는 존재로 만들어주고 있어요.여러분은 그 자체로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번 후원도 작은 인사일 뿐이지만, ‘나는 혼자가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