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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드럼으로 사람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 드러머 박용휘의 리듬 인생

드럼으로 사람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드럼 스틱을 쥐는 손끝에서 따뜻한 에너지가 흘러나온다. 대구 만촌동의 한 드럼 아카데미에서 만난 드러머 박용휘(29) 씨는 연주자이자 교육자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무대 위의 열정과 학생들과의 교감을 동시에 품은 그는 “드럼은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는 악기”라며 자신의 음악 철학을 조심스레 풀어냈다.

 

“타악기의 매력, 그 끝을 알고 싶어 계속 두드려 왔어요”

어린 시절 우연히 접한 타악기는 박 씨의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리듬을 타는 손놀림과 강약을 조절하는 감각, 무엇보다 즉흥성과 자유로움에 매료되었다. 그 매력에 빠져 수년간 드럼을 배우고, 대학과 실전 무대를 거쳐 지금은 자신의 이름을 건 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제가 느낀 감동과 즐거움을 나누고 싶었어요. 음악은 함께할 때 더 커지는 거니까요.”

 

 

24시간 개방된 연습실, ‘맞춤형 수업’으로 진심을 전하다

박용휘씨의 아카데미는 단순한 악기 학원이 아니다. 학생 한 명 한 명의 개성과 목표에 맞춰 수업 방식이 달라진다. 입시생, 직장인, 취미로 배우는 이들까지 각자의 리듬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연습실을 24시간 개방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점이 인상적이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템포가 있어요. 그걸 찾아가는 과정을 저는 옆에서 도와줄 뿐이에요.”

 

 

 

“좋은 뮤지션이 곧 좋은 선생님”… 기술 그 이상을 가르치다

그는 드럼 교육을 ‘기술 전달’에만 머물지 않는다. 연주자의 감정, 무대 매너, 표현력 등 전반적인 음악적 성장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신뢰’라는 단어가 있다. “제가 진심으로 대하면 학생들도 음악을 더 진지하게 대하더라고요. 결국 그 신뢰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는 거죠.”

 

 

“지역과 함께 숨 쉬는 뮤지션 되고 싶어요”

그의 꿈은 분명하다. 더 많은 이들에게 음악의 기쁨을 전하는 것. 특히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에 관심이 많다. 그는 음악을 통해 삶의 리듬을 되찾는 사람들을 보며 보람을 느낀다며, 언젠가는 청소년 교육과 공연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두드리면 열립니다. 드럼처럼, 인생도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박용휘씨는 음악을 망설이는 이들에게 이렇게 전했다. "음악은 거창하지 않아요. 일상 속에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삶의 일부입니다. 지금이 딱 좋은 시작일 수도 있어요." 자신만의 리듬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박용휘의 드럼은 오늘도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정안뉴스 전건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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