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전주시는 오는 8월 1일 첫차부터 전주시내버스 요금이 200원 인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전주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지난 2021년 7월 200원 인상된 데 이어 4년 만으로, 지난 6월 16일 전북특별자치도 소비자정책위원회 심의에서 전북특별자치도내 시내·농촌버스 요금 인상이 결정된 것에 따른 조치이다.
변경되는 요금은 오는 8월 1일 첫차부터 현금 기준으로 △성인 1700원 △청소년 1350원 △어린이 850원이 적용되며, 교통카드 사용 시 50원 할인된 요금을 적용받는다.
시내버스 기본요금 인상에 따라 시내버스 정기권 가격도 30일 권은 5만2000원(6000원↑), 2일권은 1만1000원(1000원↑), 1일권은 6000원(500원↑)으로 조정된다.
특히 이번 시내버스 요금 인상은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운영비, 인건비 증가 등으로 인상이 불가피하게 결정됐다.
실제로 대구광역시와 대전광역시, 충청북도, 전라남도는 이러한 여건들을 고려해 지난해 시내버스 요금을 200원~250원을 올려 1700원을 받고 있으며, 경상남도 역시 전북특별자치도와 같이 오는 8월 1일부터 200원을 인상해 1700원을 적용할 예정이다.
단, 마을버스 요금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요금인 500원으로 동결되며, 하차 후 40분 이내 적용됐던 1회 무료 환승도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된다.
이에 앞서 시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 시행을 앞두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버스정류장과 시내버스 내 안내문 부착은 물론, 전주시 및 유관기관 누리집, 시정소식지 전주다움, 각 동 자생 단체를 통한 홍보에 힘써왔다.
구체적으로 시는 시내버스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시민들이 요금 변경에 따른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급 학교를 통해 홍보하고, 대한노인회 전주시지회를 직접 방문해 요금 변경 안내 및 홍보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또, 전주시가족센터와 협력해 요금 인상 안내문을 영어와 중국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등 7개 국어로 번역해 다문화 가족의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시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 정보와 더불어 교통카드 할인, 정기권 사용, K-패스 교통비 환급 등 교통비 절감 방법도 함께 안내했다.
백미영 전주시 버스정책과장은 “불가피하게 요금 인상이 결정됐지만, 마을버스 요금 동결, K-패스 지원 등을 통해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면서 “시민들이 인상된 요금만큼 더 나은 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전주시 대중교통 서비스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