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는 최근 정읍 바이오연료 공장과 경북 영천 화학원료 제조공장에서 발생한 연이은 화재를 계기로, 도내 위험물 취급 공장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위험물을 포함한 공장화재는 총 329건으로 24명이 부상을 입고 약 313억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연도별로는 2021년 79건, 2022년 74건, 2023년 72건, 2024년 67건, 2025년 7월 말 기준 37건이 집계됐다. 이 같은 수치는 산업시설 전반이 높은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주며, 특히 위험물 제조소와 일반취급소는 화재 발생 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더욱 철저한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점검은 고온 등 기후조건에 민감한 위험물 취급 공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컨설팅을 병행하는 선제적 조치다.
점검 기간은 8월 14일부터 9월 30일까지이며, 도내 각 소방서가 관할하는 위험물 제조소 및 일반취급소를 포함한 공장 중 2~3개소씩을 선정해 집중 점검한다. 위험물 제조소나 일반취급소가 없는 경우에는 일반 공장을 대상으로 무허가 위험물 저장·취급 여부 등을 확인한다.
주요 점검 사항은 ▲ 위험물 저장·취급 기준 준수 여부 및 안전관리자 근무 실태 ▲ 무허가 위험물 저장·취급 및 시설 설치 여부 ▲ 지정수량 미만 위험물의 조례 적정성 검토 등이며, 위법사항이 확인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입건, 과태료 부과, 조치명령 등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또한 컨설팅 과정에서는 위험물 사고사례를 공유해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관리자에게 화재안전 코칭서비스를 제공해 실질적인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오숙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장은 “공장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라 인명과 지역경제를 위협하는 중대한 재난”이라며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위험물 취급 공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반복되는 피해를 근절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