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지난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탐스럽게 익어간 남원 ‘흥부골 포도’가 본격 출하돼 소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흥부골 포도는 지난 8월부터 수확을 시작해 9월 말까지 이어진다.
흥부골 포도는 해발 400~500m의 일교차가 큰 고랭지에서 재배돼 맛과 향이 독특하고 저장성이 우수하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주로 캠벨얼리 품종으로 과즙이 많으며 당도가 높고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흥부골 포도는 대한민국 대표과일 선발대회에서 최우수상 7회(′15~′17년, ′20~′23년), 우수상 3회(′18~′19년, ′24년)를 수상하며 전국 최고 품질을 입증했다.
현재 435농가(2024년 기준 453농가)가 당도 15브릭스 이상, 송이당 무게 380~420g의 규격 포도를 생산·출하하고 있어 최신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
2024년 기준 흥부골 포도의 재배면적은 244ha, 연간 유통량은 약 3,110톤이며, 총 조수익은 209억 원에 달한다. 현재 시세는 3kg 기준 35,000원~36,000원 선이다.
철저한 공동선별을 거친 흥부골 포도는 남원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춘향애인’ 상표를 달고 대형마트 등 전국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는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판로를 확장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남원시는 고품질 포도 생산을 위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기술지원과(과장 이남수)와 협력해 착색 불량 예방을 위한 수분관리 실증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현장교육장으로 활용한다.
또한, 포도 재배기술 유튜브 영상을 제작·홍보해 농가 교육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이론교육 1회, 현장 질의응답 교육 2회를 실시했고, 포도 관리기술 문자메시지를 주 1회 발송하는 등 밀착형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흥부골 포도는 해발 500m 고랭지의 큰 일교차가 만들어낸 당도와 저장성이 뛰어난 명품”이라며, “앞으로도 재배기술과 품질관리를 더욱 강화해 소비자들이 한 번 맛보면 다시 찾는 최고급 포도를 생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