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애 (智愛)
풀 향 가득 싱그러움에
흙 내음 짙게 피어나는 포근함에
떨어지는 빗방울의 청아한 소리에
비가 내리는 풍경은 이토록 사랑스럽다.
가만히 내리는 잔잔한 비는
가슴 뛰는 설렘과 같고,
줄기차게 쏟아지는 잣대비는
묵직하면서도 깊은 풍요로움을 안겨준다.
때론 거침없이 쏟아지는 활기찬비처럼,
그 번덕스러움 또한 온몸으로 맞이해야 비로소 이해할 수 있고,
바람에 실려 온 꽃의 향기를
코끝으로 음미해야 그 존재를 온전히 알 수 있듯이,
당신과 나, 서로를 사랑의 눈길로 깊이 보듬어야만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이치를 담은
지혜로운 사랑의 모습이 아닐런지요.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