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열리는 코인 사업설명회에서 “하루 1% 복리 수익, 원금 보장, 1년 최소 3600% 수익” 같은 고수익을 약속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비현실적 약속은 대부분 사기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특히 은퇴 후 퇴직금이나 노후자금을 투자처로 찾는 고령층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설명회에서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핵심 자료인 백서(Whitepaper)의 유무가 프로젝트 신뢰도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백서가 있는 회사는 코인의 목적, 기술 구조, 발행량, 사용처, 로드맵 등을 공개하며, 토큰 경제와 자금 사용 계획을 외부 전문가가 검증할 수 있다. 반대로 백서가 없는 회사는 사업 구조와 수익 모델이 불투명하고 “원금 보장”이나 “하루 1% 수익” 같은 말로만 투자자를 현혹한다. 문서가 없으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회피가 쉬워, 사기 가능성이 크게 높다.
또한 하루 1% 복리 수익은 1년 기준 약 36배, 즉 3,678%에 달한다. 합법적이고 지속 가능한 구조로 이 정도의 고정 수익을 제공하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백서를 확인할 때는 프로젝트가 해결하려는 문제, 기술 구조, 토큰 유틸리티, 총발행량과 분배 구조, 로드맵, 팀 구성, 코드 감사 여부, 거버넌스 구조, 법적 고지 여부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또한 프로젝트 진행 상황은 깃허브와 같은 개발 활동, 온체인 데이터, 공식 공지, 거래소 상장 여부 등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투자자가 흔히 속는 포인트로는 시간 압박, 유명인·기관 로고 사칭, 원금 보장 약속, 다단계식 추천 보상, 출금 수수료 요구, 원격제어 앱 설치, 가짜 고객센터, 복잡한 전문 용어 남용 등이 있다. 전문가들은 “백서와 공식 데이터로 프로젝트를 검증하고, 고수익 약속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무분별하게 돈을 맡기기보다 백서를 통해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고, 팀과 회사 정보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하며, “가족이나 지인에게도 공유해 피해를 예방하라”고 조언했다.
이번 사태는 코인 투자에서 기초적 검증과 백서 확인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으며, 일반 투자자들은 신중한 판단과 스스로 검증할 수 있는 안목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