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정읍시가 동학농민혁명 황토현 전투의 실제 전적 위치에 대한 일부 주장을 반박하며 학술적 고증 결과를 제시했다.
시와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은 23일 ‘정읍 황토현 전적 위치 고증 및 기념공간 재구성을 위한 학술연구’를 개최하고, 다수의 연구 성과와 검증된 자료를 통해 현재의 황토현 전적이 실제 전투의 중심지와 부합한다고 밝혔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황토현 전적은 실제 전투지와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 시와 재단은 다수 연구자의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반론하고, 검증된 역사 자료를 통해 황토현 전투의 실제 전개 양상과 현재 위치를 고증했다.
학술연구에는 동학농민혁명 연구자·전공자·동학단체·유족·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3편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을 통해 실제 전투지의 역사 현장을 고찰하고 기념공간의 올바른 정비 방향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첫 발표에서 정수환 서울대 연구원은 ‘황토현 전투의 전개 과정과 전투지의 위치 고증’을 통해 관군과 농민군의 전투 흐름·이동 경로를 분석했다.
그는 고지도와 지형자료 연구를 근거로 현 황토현 전적의 위치가 실제 전투의 중심축과 부합함을 실증적으로 제시했다.
이어 조광환 동학역사문화연구소장은 ‘정읍 황토현 전적의 기념사업 추이’ 발표를 통해, 1963년부터 지난 60년간 다양한 주체에 의해 추진돼 온 기념사업의 전개 과정과 현재 남아있는 동학농민혁명 관련 시설 현황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했다.
마지막으로 백진 서울대 교수는 ‘정읍 황토현 전적 공간 재구성 및 기념공원 연계 활용 방안’에서 현재 기념공간의 미흡한 구성과 역사적 전달력의 한계를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토현 전적과 기념공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미래 정비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참석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학수 시장은 “황토현은 동학농민군이 조선 관군을 최초로 대패시킨 역사적 승전지로서 동학농민혁명의 상징”이라며 “이번 학술연구로 정확한 위치가 고증된 만큼,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해 정읍이 ‘혁명의 도시’로서 위상을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