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공장이 지난 12월 24일 ‘제2회 2025 코미디공장 영화제’를 개최했다. 이번 영화제는 코미디공장 소속 배우 및 스태프를 초청해 한 해의 성과를 공유하고, 제작에 기여한 구성원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연례 행사다.

코미디공장의 김우민 감독은 개회사에서 “촬영 현장에서는 늘 바쁘게 헤어지지만, 1년에 한 번만큼은 함께 모여 성과를 돌아보고 친목을 도모한다”며 영화제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려 팀을 ‘가족’ 단위로 바라보는 코미디공장의 운영 철학을 반영했다.

‘코미디공장’이라는 이름에는 두 가지 중의적 의미가 담겨 있다. 작품을 공장처럼 빠르게 찍어내는 압도적 생산력과, 공모전의 장인(匠人)이 되겠다는 의지다. 실제로 코미디공장은 2025년 한 해 동안 광고, 코미디, 뮤직비디오, AI 영상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총 211편의 영상을 제작하며 그 이름값을 증명했다.

특히 코미디공장의 작품이 대한민국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되며 큰 화제를 모았으며, 생애 처음으로 제작한 단편영화가 실제 영화제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기획력과 연출력을 동시에 입증했다. 최근에는 뮤직비디오와 AI 영상 기술까지 도입하며 장르의 폭을 무섭게 확장하고 있다.

■ 49.5%의 경이로운 입상률... "공모전 노선 변경 주효했다"

코미디공장은 2025년 하반기 부터 공모전 중심으로 전략을 선회, 총 99개 공모전에 출품해 49개를 수상하며 약 49.5%라는 기록적인 입상률을 보였다.

주요 수상 실적으로는 ▲경찰 영화제 ‘우수상’ ▲ 그린이니셔티브 영화제 우수상(2024) ▲고속도로 영화제 ‘동상’ ▲국민참여 청렴콘텐츠 공모전 ‘대상’ ▲박승철 헤어스투디오 공모전 ‘대상’ ▲농협 AI 숏폼 공모전 ‘대상’ 등을 포함해 ▲제주감귤 공모전 ‘금상’ ▲대전TV 유튜브 공모전 ‘최우수상’ ▲한국수력원자력 공모전 ‘최우수상’ ▲통일문화 콘텐츠 공모전 ‘최우수상’ ▲산업보안 공모전 ‘최우수상’ ▲한국고용노동교육원 공모전 ‘최우수상’ 등 총 49개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확보한 총 상금 규모는 약 3,235만 원에 달한다.

■ 랍스터 만찬과 투명한 수익 공개... "배우들의 성공이 곧 나의 보람"

이번 영화제는 무제한 제공된 술과 안주, 그리고 김우민 감독이 배우들을 위해 준비한 랍스터 요리로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시니어 부문 우수상을 받은 최광준 배우의 품격 있는 플룻 연주가 이어져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2025년 가장 많은 작품에 출연한 함형준 배우와 2024년 시상식에서 연기대상을 받았던 박찬웅 배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해 아쉬움을 더했다.

김우민 감독은 이날 행사에서 수익 및 지출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했다. 상금의 대부분이 출연료와 제작비로 재투자되어 감독 본인의 순수익은 크지 않지만, 그는 "7년 된 스마트폰을 쓰더라도 우리 배우들이 공모전 입상을 통해 번듯한 필모그래피를 쌓는 모습을 보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고 전했다.

■ 2026년 목표 '공모전 100개 입상'… "대한민국 최고의 기회 공장 될 것"

영화제는 각 부문별 시상식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연기대상 이환 ▲촬영감독상 박준홍 ▲시니어 최우수 오경선, 우수 최광준 ▲아역 최우수 오유찬, 우수 오유민 등이 영광을 안았다.

코미디공장의 김우민 감독은 "내년에는 공모전 100개 입상, 총상금 5,000만 원 달성을 목표로 하겠다. 코미디공장 채널이 무명 배우들에게 공모전 입상을 도와줌으로써, 더 나은 배우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어주고 싶다" 고 포부를 나타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