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자살예방과 ‘자살제로 프로젝트’ ― 사회부모의 길을 묻다
대한민국은 오랫동안 OECD 국가 가운데 자살률 1위를 기록해 왔습니다. 이 사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민낯을 보여주는 그림자입니다. 많은 이들이 자살을 개인의 나약함이나 선택으로 치부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그렇게 바라볼 수 없습니다.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와 국가가 지켜내지 못한 집단적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자살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그 사람은 마음이 약했어.” “어쩔 수 없는 운명이었을 거야.” “죽으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이 모든 생각은 사실과 다릅니다. 개인의 나약함 때문이다?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자살은 가정·경제·사회적 구조가 빚어낸 복합적 문제입니다. 운명이니까 어쩔 수 없다? 인간은 스스로의 길을 바꿀 수 있는 존재입니다. 사회가 희망의 등불을 밝혀줄 때, 누구든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죽음으로 모든 고통이 끝난다? 현실의 문제는 죽음으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남겨진 가족과 공동체는 더 큰 상처와 짐을 안게 됩니다. 왜 자살이 일어나는가? 그 뿌리에는 세 가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1. 지도력의 부재 사회 지도자들이 앞장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