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여지안 기자 | 경상남도의회 교육위원회 이시영(국민의힘, 김해7) 의원은 3월 20일 제421회 임시회 제2차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도내 특성화고의 반복적인 모집 미달 문제를 언급하며, 지역 산업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과 교육–취업 간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특성화고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를 위한 선결 과제로, 현장 수요를 반영한 학과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 의원은 “거제여상의 경우 2023년 120명 정원 중 89명 입학, 2024년 26명, 2025년은 정원을 80명으로 감축했음에도 33명 입학에 그쳤다”며, “매년 입학정원 미달 사태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단순한 감소가 아닌 구조적 위기”라고 진단했다.
또한 일부 학교는 충원율 100%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1차 모집에서 대규모 미달 후 탈락 학생들을 중심으로 충원되는 구조이므로, 최근 수년 간 도내 특성화고에서 실질적인 학과 개편이나 구조 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에, 이 의원은 “김해 지역의 경우 스마트물류, 미래자동차,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이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다”며 “건설고등학교에는 물류 관련 학과, 생명과학고에는 의생명·바이오 관련 학과를 신설하는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학과 개편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았다.
끝으로 “서울시 등 타 지역의 사례를 보면 반도체 특성화고 등 산업 변화에 발맞춘 과감한 개편이 진행되고 있다”며, “경남도교육청도 이제는 학과 개편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지역과 교육청, 도의회가 함께 구조 전환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러한 제안에 대해 도 교육청에서는 “학과 개편은 물론 필요시 통폐합도 고려할 수 있다”며, 제기된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