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시 초월읍에 위치한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가 지난 21일, 이주민 아동과 다문화 가정을 위한 교육관 증설을 기념하는 축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회,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광주시 행정 관계자, 지역 마을 대표, 그리고 씨앗티움공동체 등 사회복지 단체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까리따스 이주민 초월센터(센터장 이정은 케빈 수녀)는 “이번 공간 증설은 단순한 물리적 확장이 아니라, 이주민과 지역 주민이 함께 배우고 연결되는 마을 기반 교육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복미사를 집전한 이상협 신부(수원교구 이주사목위원장)는 “이주민은 사회의 주변인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구성원”이라며 “문화와 언어를 넘어서는 소통과 환대의 장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길순 수녀(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 선교평의원)는 “까리따스 정신은 ‘곁에 머무르는 실천’이며, 센터는 지역 다문화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생활 기반 거점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박중식 초월읍장은 “센터가 초월 지역 내 다문화 공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며 “특히 교육관 증설을 통해 이주민 아동과 가족들이 일상에서 안정과 존중을 경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행정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구 대쌍령2리 이장은 “처음 이주민 센터가 생긴다고 했을 때, 마을회관의 자리를 내어주는 것을 반대하는 주민분들도 많았다.”며, “지금은 이주민 친구들이 어버이날 봉사활동도 하며, 지역민들의 이주민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 앞으로 새롭게 증설된 교육공간이 주민과 이주민을 연결하는 소통 창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씨앗티움공동체 부설 사회주택 ‘우리집’ 유현진 원장은 “이번 교육관은 이주민과 그 가족들이 일상 속에서 안정과 배움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꼭 필요한 공간이라고 느꼈다”며 “저희 공동체도 지역 내 경계선지능 청년과 느린학습자들이 삶을 배우고 자립하는 과정을 함께하고 있는 만큼, 이번 축복식은 서로 다른 배경의 이웃들이 어떻게 지역에서 연결될 수 있는지를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고 전했다.
까리따스 초월 이주민센터는 예수의 까리따스 수녀회 수원관구가 운영하며, ▲한국어 교육 ▲직업직무교육 ▲봉사 및 동아리 활동 등 다문화 통합 프로그램을 지역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정안뉴스 유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