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황도연 기자 | 

대구 달서구에서 4대째 한의사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조현정 원장은 한의사이자 지역 문화계 인사로서 주목받고 있다. 조 원장은 증조부 때부터 이어져온 한의학의 전통을 계승하며, 현대 의학적 관점과 융합한 치료로 환자들에게 신뢰를 얻고 있다.

"저희 집안은 흔히 '성서조약국'으로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성서 지역에서 조 씨가 한약을 파는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지요. 정식 명칭은 '흥생한의원'이었고, 현재는 ‘보생조한의원’이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현정 원장은 생물학을 전공한 후 한의대에 진학하여 의학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는 한의사로서의 진료 외에도 달서구문화원장을 역임하며 지역사회 문화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과거에는 의사의 말만 믿고 치료받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환자분들이 자신의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어 하십니다. 또, 한의학에 대해 반신반의하면서도 마지막 희망처럼 찾아오시는 경우도 많지요. 그래서 저는 환자분들에게 최대한 쉽고 자세하게 설명드리려 노력합니다.”

그녀는 한의학 진찰의 기본인 망문문절(望聞問切)에 충실함과 동시에, 초음파, 혈액검사기 등 현대 의료기기를 적극 활용하여 진단의 객관성과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생물학적 지식과 한의학적 접근을 함께 융합한 설명 방식도 환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다.

“사업의 비결이 따로 있을까요. 조부와 부친이 쌓아오신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뿐입니다. 환자 한 분, 한 분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지요.”

그녀의 꿈은 단순한 치료를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의료인으로서의 본질적 사명감이 그를 지탱하는 힘이다.

끝으로 그녀는 한의학에 대한 오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많은 분들이 한의학을 비과학적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수천 년간의 경험이 누적된 통계의학입니다. 현대 과학으로 이를 해석하려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효과를 입증하는 결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습니다.”

조 원장은 “한의학적 접근이 필요한 상태도 있고, 양의학이 더 적절한 상황도 있다”며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한의학의 장점을 경험해보시길 권합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