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황은경 기자 | 충북 증평군이 6월 9일, 세계 기록의 날을 맞아 ‘기록의 숲, 증평에서 자라다’를 주제로 산림녹화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하는 전시를 개막했다.
군청 로비에서 개최된 개막식에는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 위원, 증평기록가 등 주민과 어린이 50여 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참석자들은 전시 연계 행사를 위해 설치된 ‘증평 기록나무’를 둘러싼 리본 테이프를 함께 자르며 지역기록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전시는 오는 7월 31일까지 증평군 일대 공공기관과 초등학교 등 총 9개소를 순회하며 개최된다.
전시는 증평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를 중심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온 지역주민 주도의 산림녹화 활동과 그 기록물을 조명한다.
특히 이 기록물들은 202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며 세계적인 가치를 인정받았다.
전시장에는 증평의 산림녹화 과정이 담긴 운영회칙, 회의록, 임야관리위원회 연혁지 등의 사본이 전시돼 있으며, 관람객들은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또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기록나무’코너도 마련됐다.
나뭇잎 모양의 카드에 증평의 기억을 적어 걸면, 그것은 또 하나의 살아있는 기록이 돼 자라난다는 의미를 담아 기록의 가치를 감성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재영 군수는 “이번 전시는 ‘기록이 유산이 되기까지’의 여정에 위대한 증평 주민이 있었다는 것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주민 주도로 이룩한 증평의 산림녹화와 기록을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세계에 증평을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