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아트디렉터 유현지(Angie Yoo)가 세계적인 광고제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글로벌 광고 업계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앞서 2025 뉴욕페스티벌 광고제(New York Festivals Advertising Awards)에서 동상(Bronze) 2개와 파이널리스트(Finalist) 2개를 수상한 데 이어, 최근에는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 광고제 ‘D&AD(Design and Art Direction Awards)’에서도 펜슬(Pencil)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뉴욕페스티벌 광고제는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클리오 어워즈(Clio Awards)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꼽히며, 혁신성과 완성도를 갖춘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작품들을 엄격하게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해당 광고제에서 유현지는 스포츠 브랜드 ON의 ‘Ruuunway’, 사이버 보안 기업 Norton의 ‘Brad Pitt Yourself’ 캠페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D&AD는 단순한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디자인, 비주얼 크래프트, 아트디렉션 등 작품의 미적 완성도와 예술적 디테일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 세계 광고인들이 ‘D&AD 펜슬 수상’만으로도 탁월한 크리에이티브 자질을 입증받는 명예로 인식하며, 수상작은 업계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의 작품 중 하나로 간주된다.
유현지가 이번에 수상한 작품은 HSBC Bank의 ‘The Exchange’ 캠페인이다. 해외 유학생들이 겪는 외로움, 문화적 장벽, 언어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 YouTube와 같은 소셜 콘텐츠를 주요 정보원 및 정서적 연결 수단으로 활용한다는 인사이트에서 출발한 이 캠페인은, ‘모바일 팟캐스트 차량’을 통해 도시를 순회하며 유학생들의 생생한 경험담을 나누는 브랜드 액티베이션 프로젝트로 구성되었다. HSBC의 핵심 가치인 ‘연결성’과 ‘포용성’을 실제 경험과 콘텐츠로 확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현지는 “아이디어뿐 아니라 디자인과 아트디렉션의 디테일까지 치열하게 고민한 작품이기에, D&AD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게 되어 더욱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사회적 메시지를 품은 미학적 작품을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펜슬의 등급(Wood, Graphite, Yellow, Black)은 오는 2025년 7월 2일, 런던 현지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유현지는 한국인 아트디렉터로서 드물게 D&AD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