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금천구는 국제 바칼로레아(International Baccalaureate, 이하 IB)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하는 관내 IB 관심학교 3개교에 총 1억 5천만 원 규모의 교육경비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IB 프로그램은 스위스에 본부를 둔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에서 개발한 국제 공인 교육과정이다. 과거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이 주도하는 토론과 논술 등의 수업방식을 통해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IB 학교는 IB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하는 ‘관심학교’,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하는 ‘후보학교’, IB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아 전문성을 갖춘 ‘인증학교’ 과정을 거친다.
구는 IB 프로그램의 기반을 강화하고 관심학교가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선정 학교에 보조금을 5천만 원씩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작년에 선정된 서울탑동초등학교와 한울중학교에 이어 올해 선정된 독산고등학교까지 3개교이다.
서울탑동초등학교는 보조금으로 IB 교사 전용 연구실을 구축해 교사들의 수업 준비와 공동 연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울중학교는 수업 나눔 카페를 조성해 교사 간 수업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학생 중심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독산고등학교는 음악실과 탁구부실 개선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예체능 활동과 특기적성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IB 관심학교의 시설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학교별 IB 운영 여건을 개선하고, 교사 전용 연구 및 교류 공간을 확보해 교사들의 역량을 높여 학생들이 창의적,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학생 중심의 미래형 교육이 실현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IB 교육은 미래 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교육청 및 학교 현장과 긴밀히 협력해 금천구의 IB 교육이 지역 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작년 7월 15일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서울시 남부교육지원청과 IB 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IB 프로그램 기반 조성, 인적·물적 기반 지원, 교육자료 상호 활용 등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한, 작년 하반기 약 1억 5천만 원의 교육경비보조금으로 문성중학교 미술실 환경개선, 한울중학교 음악실 새단장, 탑동초등학교 방송설비·조명 구축 및 교구 구비 등 실질적인 학교 환경개선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