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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뼘의 자연, 서대문구 가로수 길 접시꽃으로 물들다

익명의 시민이 가로수 밑에 접시꽃 씨앗 뿌린 것을 계기로 '한뼘정원' 조성 추진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서대문구는 최근 관내 홍은사거리 부근 ‘통일로 510’ 일대 가로변 24군데에 일명 ‘한뼘정원’을 조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수년 전부터 한 시민이 이곳 가로수 아래에 접시꽃 씨앗을 뿌려 온 것을 계기로 추진됐다. 익명의 이 시민 덕분에 여름철이면 접시꽃이 만개하는 풍경이 펼쳐지곤 했다.

 

구는 이 시민의 소박한 뜻을 반영해 가로수 밑 철제 보호판을 걷어내고 기존 접시꽃에다 백합, 리아트리스, 에키네시아, 옥잠화, 가우라 등 다년생 초화류를 심어 사계절 내내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했다.

 

서대문구는 접시꽃을 뿌린 시민을 찾으면 모범구민으로 표창할 계획이다.

 

이성헌 구청장은 “한 시민분의 작은 관심이 도심에 생기를 불어넣는 큰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자연을 통해 누구나 마음의 여유를 얻을 수 있도록 ‘정원 조성 서대문구’ 조성에 꾸준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3년 전부터 가로수 보호판을 점진적으로 제거하고 그 자리에 그늘진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음지식물)인 ‘맥문동’을 심고 있다.

 

촘촘히 자란 맥문동은 논에서 모가 자라나는 풍경을 떠올리게 하고 가을에는 자주색 꽃이 피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또한 잡초 발생 억제에 따른 관리 편의성 제고, 보호판 들뜸 현상 해소를 통한 보행자 발 걸림 사고 예방 등의 효과도 내고 있다.

 

현재 연희로와 모래내로 등 서대문구 주요 가로수 밑에 맥문동을 심었으며 이를 구 전역으로 지속해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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