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계선지능(일명 느린학습자) 아동·청소년을 위한 복합지원공간 ‘느린학습자 지원센터’를 오는 30일 정식 개소한다. 센터는 서울 구로구 내 LH 매입임대 상가 2개소를 활용해 조성됐으며, 심리상담과 사회성 향상 프로그램 등 느린학습자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계선지능은 지적장애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인지기능이 평균 이하로, 학업과 사회적 적응에 지속적인 어려움을 겪는 특수한 발달군이다. 이에 따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반면, 기존 제도권 복지에서는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LH는 지난해 10월 구로구청과 협약을 맺고, 느린학습자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상가 공간을 무상 제공했다. 이번에 문을 여는 센터는 단순한 복지 공간을 넘어 △느린학습자 인식개선 교육 △학부모 자조모임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지역사회 전반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도 중점을 둔다.
LH 서울지역본부 관계자는 “느린학습자를 포함한 다양한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복지 모델을 선도적으로 설계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거와 복지를 연계한 서울형 지원모델을 정례화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통합서비스를 지속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안뉴스 유현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