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울산 남구의회에서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주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심 내 맨홀 추락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문이 나왔다.
남구의회 김장호 의원(국민의힘, 삼산·야음장생포동)은 18일 열린 제27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에서 선제적 안전 확보를 위해 맨홀 추락방지 시설 설치와 상습 침수(우려) 구역에 대한 집중 관리를 요청했다.
이날 김 의원은 먼저“도심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핑크색 콘크리트 맨홀뚜껑은 낡고 오래돼 지속적인 하중이 가해져 파손되면 추락 위험이 높다”며 “2년 전 부산에서 행인이 맨홀에 빠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해 전수조사를 거쳐 1만 6천여 개를 주철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중호우로 빗물이 역류해 맨홀뚜껑이 이탈되면 맨눈으로 맨홀 위치를 알 수가 없어 사람이 빠지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며“실제 2022년 서울 도심에서 폭우로 물에 잠긴 도로 맨홀에 성인 2명이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정부는 이를 계기로 하수도설계 기준을 개정하고 △맨홀뚜껑 강도에 관한 사항 △맨홀뚜껑 이탈 방지에 관한 사항 △하천변 및 상습 침수 발생 또는 우려 지역 추락방지 시설 설치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남구 관내 오수맨홀은 8천891개, 우수맨홀은 6천931개이다. 이중 추락방지 시설이 설치된 것은 158개이지만 별도의 핑크 맨홀 현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김장호 의원은 “남구도 파손 우려가 있는 핑크 맨홀 현황을 파악해 교체하고 상습 침수 구역 등 우선순위를 정해 위험도가 높은 구역부터 추락방지 시설을 설치해야 한다”며 “사고는 수습보다 예방이 우선인 만큼 유관부서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으로 다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