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남원시는 최근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안심하이’ 사업을 통해 고립 가구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평소처럼 우편물을 배달하던 남원운봉우체국 소속 집배원은 늘 집에 계시던 고립 가구 어르신이 응답하지 않고, TV가 없는 집에서 미약한 소리가 계속 들리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집 안을 살피던 중 그곳에서 쓰러져 있는 노인을 발견했다.
즉시 119에 신고한 집배원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급성 뇌경색으로 쓰러진 독거노인은 구급차를 타고 상급병원으로 이송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운봉 우체국 박정현 집배원은 “5월부터 주기적으로 방문해 어르신을 잘 알고 있었는데 평소와 달랐던 분위기에 이상함을 느껴 신중히 살폈다”라며, “누군가의 안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며, 어르신이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이번 사례는 단순한 우편배달을 넘어 사회적 고립에 놓인 이웃을 살피는 ‘안부살핌 우편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라며, “앞으로도 남원시의 돌봄안전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으로 추진하는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안심하이’ 사업은 남원시와 남원우체국이 협약하여 고립 가구에 소규모 생필품을 대면 배송하면서 집배원이 건강, 위생, 주거 등 위기 상황을 살피는 돌봄 서비스로 남원시는 2년 연속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