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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낙후된 공장지대에서 K뷰티·K패션 성지로… 성수동 대변신 이끈 정원오표 E+ESG 전략

성동구, E+ESG 정책 및 기업 유치, 일자리창출 노력...성수동, 경제메카로 성장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서울 성동구가 2022년부터 선도해 온 ‘E+ESG’ 정책이 코로나19 위기 이후 빠른 지역경제 회복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E+ESG’는 정원오 구청장이 2022년 직접 설계한 도시정책 프레임으로 기존 ESG(환경·사회·거버넌스)에 경제(Economy)를 결합한 성동구 고유의 도시 모델이다.

 

성동구는 이를 지방정부 최초로 전면 정책화하고, 82개의 정량 지표와 47개의 실천 과제를 기반으로 도시 전체를 재설계해왔다.

 

전략의 효과는 성수동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4년 외국인 관광객은 300만 명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가 보유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성수동 권역 전체 외국인 방문객 수는 약 150만 명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어 2025년 연간 외국인 방문객이 500만 명은 훌쩍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성수동의 외국인 카드 결제액은 1,315억 원으로 전년보다 226.3% 늘었다. 소비 품목의 95% 이상이 의류, 화장품 등 K컬처 중심이다.

 

성수동은 서울 관광의 필수 쇼핑 코스로 자리 잡았다.

 

성수동의 이러한 변화는 ‘기업이 자리를 잡으면 사람이 모인다’는 전통적 이론과 달리, ‘사람이 모이는 곳에 기업이 찾아온다’는 창조도시론과 같은 최근 도시경제의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성동구는 2014년부터 붉은 벽돌 지원 사업, 언더스탠드에비뉴 조성,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 소셜벤처 육성 등 일련의 정책을 통해 성수동을 찾는 문화예술인과 사회혁신가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왔다.

 

도시재생 사업의 추진과 함께, 성수동에는 카페와 갤러리, 팝업스토어, 공방, 디자인 스튜디오 등 감각적인 공간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MZ세대와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몰려들었다.

 

이들의 창의성과 활기가 성수동만의 독특한 문화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더해 성동구가 추진한 기업 유치 전략이 큰 역할을 했다.

 

먼저 성수 일대를 ‘성수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하고 용적률을 최대 560%까지 완화해 민간 투자를 유도했다.

 

규제 완화가 아니라, 전략적 용도 지정과 고밀도 개발을 가능케 한 공간정책적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인허가 절차도 대폭 줄였다. 기존 한 달 이상 걸리던 건축 승인 절차를 최대 5일 이내로 단축했다.

 

TF를 운영해 행정 처리를 신속하게 진행한 결과다. 재정 지원도 병행했다.

 

성동구는 취득세와 재산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2024년 한 해에만 약 15억 원 규모의 기업 지원 효과가 발생했다.

 

이같이 성수동이 유서 깊은 영국 여행문화잡지 타임아웃 선정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동네 4위’에 선정되는 등 대표적인 도시 브랜드가 되자, 대기업과 대표 브랜드들이 성수동에 몰리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무신사, 젠틀몬스터, 디올 성수, 크래프톤 등이 성수동에 거점을 마련했다.

 

K뷰티 브랜드 퓌(Fwee), 데이지크, 롬앤, 삐아 등은 성수동에 1호점을 열었다.

 

성수는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브랜드의 상징성과 입지를 확인받는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성동구는 2025년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지역회복력 평가’에서 서울 자치구 중 유일하게 전국 Top 10에 선정됐으며, 경제 회복력 부문에서는 전국 3위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역회복력 평가’는 단순한 위기 복구 수준을 넘어, 외부 충격 이후의 전환 능력, 적응력, 지속 가능한 성장 역량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공신력 있는 평가 지표다.

 

이 평가에서 구는 약 500개의 소셜벤처 및 사회적경제기업과 13만 개에 달하는 일자리 창출을 기반으로, 혁신성과 포용성을 두루 갖춘 회복탄력성 높은 기초자치단체로 인정받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낡은 공장지대였던 성수동을 세계가 사랑하는 도시로 바꾸는 과정 자체가 E+ESG 전략”이었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도시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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