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목포 그리고그리다미술학원을 운영하는 김민경 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그림에 마음을 담다, 목포 그리고그리다미술학원 김민경 원장의 교육 철학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 그림으로 소통하는 미술 교육
목포시에서 '그리고그리다미술학원'을 운영 중인 김민경 원장은 단순한 기술 중심의 미술 교육이 아닌, 아이들의 감정과 이야기가 담긴 ‘스토리 있는 그림’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둔다.
김 원장은 “잘 그리고 못 그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 그림 안에 어떤 생각과 이야기가 담겼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그녀의 교육 철학이다.
아이 한 명 한 명의 마음을 읽는 미술 수업
김민경 원장은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도 있었는데 스토리 있는 그림 수업을 하다 보니 학습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그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안정감을 찾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내면과 가까워지는 치유적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녀는 “학원은 단순한 그림 교실이 아니라 아이의 마음을 읽고 그 안의 이야기를 존중해주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많은 학부모들이 김 원장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교육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10년 이상 함께한 아이들, 그림이 취미가 되는 삶을 꿈꾸다
김 원장의 교육이 특별한 이유는 지속성에 있다. 수년간 꾸준히 학원을 다닌 아이들이 대학에 진학하고도 그림을 그리는 습관을 이어가고 있다.
“7년, 10년 넘게 함께한 아이들이 있어요. 이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갖더라도, 그림을 취미처럼 꾸준히 그릴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김 원장의 말처럼, 그녀는 단기적인 성과보다도 그림이 평생 곁에 머무는 삶을 아이들에게 선물하고자 한다.
그림은 나 자신과 가장 가까워지는 방법
김민경 원장은 인터뷰 말미에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문장을 인용했다. “로버트 라우셴버그가 말했죠. ‘그림을 그리는 일은 나의 내면과 가장 친해지는 좋은 방법’이라고요.”
그녀는 그림이 단지 예술적 결과물이 아닌, 마음을 돌보고 감정을 해소하는 하나의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 “하루가 힘들었다면 저녁에 조용히 그림을 그리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진심이 학원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김민경 원장이 추구하는 미술 교육은 단순한 실기 능력을 넘어, 아이 한 명 한 명의 내면을 존중하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진심 어린 접근이다.
요즘같이 성과 중심의 교육이 만연한 시대에, ‘그림은 나의 내면과 가장 가까워지는 방법’이라는 철학은 많은 부모들과 교육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아이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그림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공간이 바로 ‘그리고그리다미술학원’이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다면, 아니 그림을 통해 자신을 더 잘 알고 싶다면, 이곳에서의 수업은 좋은 시작이 될 수 있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