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대구미술관은 오는 8월 22일 제4회 정점식미술이론상 수상 기념 강연인 ‘사진의 역습: 동시대 예술에서 사진적인 것의 의의’을 개최한다.
지난 6월 선정된 본상의 수상자 영화평론가 유운성은 이번 강연을 통해 수상작 ‘식물성의 유혹’의 이론적 탐색을 확장한다.
‘식물성의 유혹’이 허구적이면서도 사실적인 사진 고유의 이중적 특징을 영화와의 관계 속에서 이론화했다면, 이번 강연에서는 앤디 워홀의 실험영화, 앙드레 브르통의 문학 등 보다 넓은 범위에서 고찰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기념 강연은 단순히 시상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연구를 심화하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노중기 관장은 “지역 미술계에 비평적 시선을 확장하고 담론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공미술관이 연구의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다는 사례를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동민 학예연구사는 이번 강연에서 “오래된 매체를 재발견하는 이론의 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사진의 요람이기도 했던 대구에서 이번 행사가 열린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대구미술관은 정점식미술이론상을 다양한 지원과 행사 기획을 통해 이론적 실험이 가능한 ‘미술이론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이번 강연은 8월 14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강의는 전공자 수준의 심화 내용을 다루며,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선착순 50명 모집하며, 선착순 마감 후에는 별도의 문의가 필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미술관 누리집을 참고하거나 수집연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올해 4회째를 맞이하는 정점식미술이론상은 미술창작을 제외한 미술 전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이룬 기획자, 평론가, 연구자 등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대구광역시와 고(故)정점식 화백(1917~2009)의 유족이 설립한 도솔문화원이 공동 제정했으며, 대구미술관이 주관하고 유족이 상금을 후원한다.
유운성 영화평론가는 ‘식물성의 유혹’으로 미술이론의 지평을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