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영등포구가 공영노외주차장 정기권 배정 방식을 기존 ‘대기순번제’에서 ‘순환배정제’로 전면 전환해, 많은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존 ‘대기순번제’는 신청 순서에 따라 순번을 기다리는 방식으로, 한 번 배정되면 기존 이용자가 차량을 매각‧폐차하거나 전출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가 주차면을 사실상 독점하고, 대기자는 수년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발생해 공정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 개선을 위해 구는 2021년 7월부터 27개 공영노외주차장 중 10개소에 순환배정제를 시범 도입했다. 그 결과, 이용 기회가 고르게 분배되고 대기자 수가 크게 감소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확인되어 나머지 17개소에도 순환배정제를 확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순환배정제’는 매년 전산 추첨으로 이용자를 선정하고, 1년 단위로 주차 공간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보다 많은 구민이 공정하게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이번 월정기권 추첨 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참관인 제도를 도입했다. 정기권 신청자라면 누구나 참관할 수 있으며, 추첨 일정과 장소는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 누리집(홈페이지)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공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추첨 과정을 시청할 수도 있다.
또한 구는 구민의 편의를 위해 자격 요건도 구체화했다. 1차 추첨에서는 영등포구에 주소를 둔 장애인에게 주차장별 장애인 전용 주차면수만큼 우선 배정하고, 2차 추첨에서는 구민 90%, 타 구민(상근자 포함) 10% 비율로 배정한다.
신청 기간은 8월 25일 오전 10시부터 8월 29일 오후 6시까지이며, 이용 기간은 10월 1일부터 내년 9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기존 월정기 이용(배정)자도 반드시 재신청해야 하며, 1인 1대 1주차장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 누리집(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대상 주차장 17개소 현황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구청 주차문화과 또는 영등포구시설관리공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순환배정제 전면 도입으로 많은 구민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주차 공간의 효율적 운영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