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광주문화재단 광주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2025 창의예술학교운영사업 기획자·강사 연수과정 '하루예술학교 : 뒤바뀐 교실'이 지난 12일 북구문화의집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창의예술학교운영사업은 2012년을 시작으로 광주형 문화예술교육사업의 모델을 제시해온 대표 사업으로, 학교라는 구조를 매개로 일상 속 예술을 통한 삶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올해는 북구문화의집, 태이움직임교육연구소, 실내악단 마하나임 3개 단체가 창의예술학교로 선정됐다.
광주광역시화정청소년문화의집은 예비창의예술학교로 올해 인큐베이팅 과정을 거쳐 지역별 거점으로 단계를 밟아갈 예정이다.
이번 연수는 창의예술학교 기획자와 강사 간, 장르 간 교류 형태의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 기획됐으며, 학교별 특화된 장르와 프로그램을 토대로 강사 두 명이 팀을 이루어 실제 융복합 프로그램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수업은 미술 수업으로 무용가와 회화 작가의 협업으로 꾸려졌다.
태이움직임교육연구소 신희흥 대표와 북구문화의집 최찬 강사는 ‘나의 세계는’을 주제로, 몸의 움직임을 드로잉과 연결해 참여자들이 서로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소통하도록 이끌었다.
이어진 무용 수업은 음악과 춤의 결합이었다.
실내악단 마하나임 윤혜정 강사와 태이움직임교육연구소 고은주 강사가 ‘몸으로 노래하다’를 주제로, 가곡 '나 하나 꽃피어'를 노래하고 춤으로 표현하며 가사에 담긴 의미를 감각적으로 체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마지막 음악 수업에서는 북구문화의집 고영준 강사와 실내악단 마하나임 김윤미 대표가 ‘작은 음악의 울림 칼림바 제작’을 주제로 참여자들과 함께 악기를 직접 만들고 연주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작 과정을 통해 악기의 구조와 원리를 배우고, 완성된 칼림바의 선율을 직접 체험하며 음악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세 차례의 융복합 실험 강의를 마친 뒤 이어진 방과 후 토크 시간에는 참여자들이 소감을 나누고 토론을 이어갔다.
한 참여자는 “문화예술교육 기획자뿐만 아니라 강사들과 함께 소통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며, “함께 도전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광주문화재단 노희용 대표이사는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창의예술학교가 만나 다양한 융복합 시도를 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선을 얻어가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