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2024년 전체화재 3만 7,610건 가운데 전기화재는 8,634건, 점유율 22.9%로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서일준 의원(경남 거제, 국민의힘)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전기화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점유율은 17.5%였으나 지난해 22.9%까지 늘었다.
올해 7월 기준 전체화재 2만 4,129건 중 5,595건이 전기화재로 점유율은 23.1%로 지난해 점유율보다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전체화재 건수는 2015년 4만 4,435건에서 지난해 3만 7,610건으로 6,825건 줄었지만, 같은 기간 전기화재는 7,760건에서 8,634건까지 오히려 874건 증가했다.
지난해 전기화재 발화원인의 경우 ▲미확인 단락 화재(복잡한 전기 시스템, 노후화된 설비, 외부 충격 등) 3,034건(35.1%) ▲절연열화에 의한 화재(전선의 피복이 벗겨지거나 손상되어 전류가 새어 나가는 합선 등) 1,683건(19.5%) ▲트래킹에 의한 단락 화재(전선의 절연체 표면에 먼지나 습기가 쌓여 누설 전류가 흐르면서 절연물이 탄화되고, 탄화된 도전 경로를 따라 불꽃 방전 등) 1,292건(15%) ▲접촉불량 1,076건(12.5%) ▲과부화 720건(8.3%) 등 순이다.
전기화재 발생 장소별로는 10년 동안 주거시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도 전기화재 8,634건 중 2,990건(34.6%)이 주거시설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전기화재 발생 장소는 주거시설 2,990건, 산업시설 1,535건, 생활서비스 1,175건, 판매·업무시설 892건 등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전기화재로 인한 재산피해액은 2015년 722억 5,300만 원에서 지난해 1,701억 800만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일준 의원은 “전기화재는 작은 부주의가 큰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평소 꼼꼼한 관리와 점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미확인 단락 전기화재에 대한 정밀한 분석과 제도개선을 통해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