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강동구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맞춤형 복지지원 사업을 추진했다고 28일 밝혔다.
올해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냉방 용품 수요가 급격히 늘고, 건강 취약계층의 피해 우려도 커졌다. 이에 구는 긴급 물품 지원부터 생계비 등 경제적 지원까지 다각적인 복지안전망을 가동해 혹서기 위기가구 보호에 나섰다.
우선, 지난 7월 ‘강동형 10% 행복나눔’을 통해 구는 약 3천만 원 상당의 선풍기·소형냉장고·제습기 등 여름 필수 가전제품을 저소득 371가구에 보급했다. 특히, 선풍기 일부는 4년째 후원을 지속해 온 ㈜라헨느코리아의 기부로 마련됐다.
같은 달 11일에는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강동종합사회복지관이 협력해 ‘희망여름 착착착’ 사업을 실시했다. 보양식품과 휴대용 냉방 용품 등 9만 원 상당의 꾸러미 400세트를 홀몸 어르신과 장애인 가구 등에 전달해 기후 위기 취약 가정의 여름철 생활 안정을 도왔다.
또한, 8월 6일에는 서울푸드뱅크마켓과 함께 ‘선선(善善)한 서울’ 여름나기 사업을 추진, 반지하 및 지하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68명에게 제습기 6대, 써큘레이터 20대, 여름 이불 42세트를 지원하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
긴급 물품 지원에 이어 구는 경제적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복지 사각지대 가구를 돕기 위해 ‘지역사회 안심선 지키기’ 사업도 이어간다. 서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올해 4회째를 맞은 해당 사업은 내년 2월까지 세 차례 진행되며, 중위소득 120% 이하 위기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100만 원(4인 가구 기준)의 생계비·의료비·주거비를 지원한다. 총 4,500만 원을 투입해 긴급 위기가구의 생활 안정을 도울 계획이다.
구는 이번 여름 다양한 민관 협력 사업을 통해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맞춤형 복지 대응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배경숙 복지정책과장은 “올여름은 유난히 더워 취약계층 주민들의 어려움이 어느 때보다 컸다”라며, “여름에는 시원한 돌봄을, 겨울에는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는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복지공동체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