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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반오문 인터뷰] 울산 emme 권용호 대표, 편안함으로 채운 청년 “편안함이 차별점”이라는 카페 이야기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울산 emme 운영하는 권용호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울산 emme, 권용호 대표의 따뜻한 커피 철학

 

– 공간과 향으로 전하는 ‘편안함’의 가치

 

 

젊은 사장의 빠른 도전

 

울산에서 카페 emme를 운영하는 권용호 대표는 1998년생, 이제 막 28살이 된 청년 사장이다. 군 제대 이후 23살에 커피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대학을 그만두고 오직 카페 일을 배우며 창업의 길을 준비했다. 불과 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공간을 만들었으니, 빠른 걸음으로 커피 인생을 달려온 셈이다.

 

권 대표가 카페를 시작한 계기는 단순히 ‘커피 맛’이 아니라 ‘공간의 힘’이었다. 힘든 시기에 카페에서 느낀 햇살, 창밖 풍경, 그리고 잔잔한 분위기가 자신을 회복하게 했다는 경험이 그를 움직였다. “언젠가 내가 만든 공간에서도 다른 이들이 같은 위로를 느끼면 좋겠다”는 마음, 그것이 emme의 시작이었다.

 

 

차별화된 공간, 편안함을 담다

 

울산에는 수많은 카페가 있다. 하지만 권 대표가 추구하는 차별점은 ‘편안함’이다.

그는 조명, 음악의 울림, 바닥 소재의 감촉, 향초의 향기, 메뉴의 가격대까지 세심하게 조율했다. 손님이 어떤 순간에 와도 불편함이 없도록 설계된 공간, 그것이 emme의 핵심이다.

 

실제로 매장에는 단체석보다 1~2인석이 많다. 덕분에 노트북을 들고 공부하거나 책을 읽는 손님들이 많다. 그는 오래 머무는 손님이 오히려 반갑다고 말한다. “편안하지 않다면 금세 자리를 떠나죠. 오래 머문다는 건 제 공간을 인정해주는 증거이자 가장 큰 칭찬”이라고 전했다.

 

 

커피에 담긴 섬세함

 

INFP 성향의 권 대표는 특히 드립 커피에 있어 섬세함을 강조한다. 원두 상태나 온도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어, 늘 직접 맛을 보고 기준에 맞지 않으면 아낌없이 폐기한다. 그가 가장 즐겨 마시는 메뉴는 아메리카노. “커피업계에 들어와서 처음 마신 커피가 아메리카노였다, 그 첫 향을 잊지 못해 계솔 즐겨 마신다”는 이유에서다.

 

디저트는 최소화해 샌드위치 한 가지를 선보이지만, 맛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

 

 

집에서도 즐기는 emme

 

카페에서의 경험이 끝나도 손님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는 권 대표는 원두 판매와 집에서 편하게 마실 수 있도록 필터 커피 내리는 방법으로 원데이 클래스도 준비 중이다. 집에서도 emme의 향긋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의 다음 목표다.

 

 

그는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이렇게 전했다.

 

“항상 무난히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매장에 오셔서 편안함을 느끼시고, 집에서도 좋은 커피 향을 즐기실 수 있길 바랍니다.”

 

 

 

울산 emme는 단순한 카페가 아니다. 권용호 대표가 꿈꿔온 ‘편안한 공간’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작은 쉼터다. 들어서자마자 아늑한 분위기는 자리를 뜨고 싶지 않게 만든다. 한 잔의 커피와 함께 머무는 시간이, 누군가에겐 하루를 버티게 하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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