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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작자미상 스물네번째] 홀로 피어



누구의 시선도 닿지 않는 외딴 꽃

여린 풀잎 뒤에 도 가려 보이지 않는꽃

 

무심한 바람은 그저 곁을 스칠 뿐

따스한 보살핌 한 번 없었네

 

뜨거운 해마저도 오래 머물지 못하고

이내 발걸음 돌려 다른 곳을 비추네

 

하지만

누구도 나를 보지 못한다 하여도

내 안의 고유한 향기가 피어나

세상 모든 존재를 감싸 안을 수 있음을

깊이 깨닫는 날이 기어코 오리니

 

그때 비로소,

외롭지 않은 단단한 마음으로

스스로의 견고함을 굳건히 붙잡아 보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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