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외교의 패러다임을 4강 중심에서 벗어나, AI·기후·보건 중심의 ‘제5의 외교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장에서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차지호 의원(경기 오산)은 12일 외교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현재 대한민국 외교는 여전히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4강 중심의 전통적 안보 외교에 머물고 있다”며 “그러나 오늘날 글로벌 위기는 총과 미사일이 아니라, AI·기후변화·팬데믹·식량·보건 불평등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차 의원은 “이제는 ‘생존 외교’에서 ‘협력 외교’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정부가 수립 중인 제4차 국제개발협력 기본계획(2026~2030)에 AI 기반 외교 전략, 기후 적응형 ODA 확대, 혁신금융 도입 등을 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차 의원은 이 같은 외교전략을 “K-디플로머시”로 명명하며, 향후 5년간 대한민국 외교의 전략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차지호 의원은, 현재 외교부에 AI 외교 전담 조직이 부재하고, 관련 인력도 2~3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AI 외교추진단’을 신설하고, UN이 논의 중인 글로벌 AI 협력 플랫폼의 아시아 거점을 한국에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AI 기술을 활용한 기후 재난 조기경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동북아 보건안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AI를 외교 자산으로 활용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