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대구광역시는 11월 18일부터 21일까지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전시회는 14개국에서 267개의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 가운데, 4일간 약 1만 3천 명의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번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서는 자동화를 넘어 ‘AI 기반 자율 제조’로 진화하는 최신 산업 트렌드와 방위산업, 반도체, 팹리스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수요산업의 기술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AI 제조혁신’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주목받으며, 전시회 기간 동안 관련 기술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됐다.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
대구국제자동화기기전에서는 공장자동화, 로봇, 스마트공장, 제어기기, 자율 제조시스템 등 고도화된 생산기술이 대거 전시됐다.
특히 ‘디지털전환(DX)·인공지능전환(AX) 특별관’은 방문객들의 가장 큰 관심을 끌며 전시회의 중심 역할을 했다.
AI 기반 제조혁신 기술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던 ‘DX·AX 특별관’에는 유클릭, 컴퓨터메이트, 제이에스시스템, 인터엑스 등 국내외 DX·AX 솔루션 기업이 대거 참가했다.
특히 엔비디아 공식 파트너사인 유클릭 부스에서는 제조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센터, AI 팩토리 구축 등의 첨단 기술을 선보여 많은 관심을 받았다.
또한, 대구 기계·소재산업을 이끄는 지역 기업들은 첨단 제조 기술을 선보였다.
글로벌 공구 전문기업 대구텍은 고이송·고정밀 레일 구조로 인서트 치수 정밀도를 높인 WIN-SFEED 라인을, 한국OSG는 초경 엔드밀·드릴·탭 등 절삭공구 국산화를 위한 고정밀 라인업을 공개했다.
또한, 투헤드 테핑센터를 전면에 배치한 대성하이텍은 대량생산 환경에서도 고정도를 유지하는 가공 솔루션을 소개해 이목을 끌었으며, 덕산코트랜은 AI 기반 인버터 냉각기·냉동공조 시스템을 선보이며 기계산업의 에너지 효율 혁신을 이끌 기술로 관심을 모았다.
국제첨단소재부품산업전
국제첨단소재부품산업전에서는 반도체, 전기전자, 모빌리티, 방산 산업을 구성하는 핵심 소재·부품 기술과 첨단 금속, 세라믹, 신소재 등이 소개됐다.
특히 올해는 ‘반도체 소부장 특별관’과 ‘팹리스 공동관’을 신설해 대구 산업구조 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반도체 소부장 특별관’에는 SMT(표면실장기술) 패키징 장비 전문기업 에스제이이노테크를 비롯해 정밀 부품 기업 탑툴링시스템, 반도체 장비 소재 전문기업 한결테크 등 핵심 기업이 다수 참가해 반도체 공정 고도화, 첨단 패키징, 초정밀 부품 기술 등을 소개했다.
차량용 반도체 글로벌 팹리스 텔레칩스와 ESS(에너지저장시스템)·전장 소프트웨어 기업 휴컨 등이 함께 참가한 ‘팹리스 공동관’에서는 국내 팹리스 생태계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행사 성과
‘2025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은 단순 기술 전시를 넘어 실질적 거래·수출·협력 성과를 만들어낸 비즈니스 중심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 동시 개최된 ‘국제철강 및 비철금속산업전’과의 협업으로 해외바이어 초청 기간을 하루 추가하고, 양 전시회 모두에서 상담을 진행해 바이어 수, 상담 건수, 상담액, 계약추진액 모두 역대급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14개국 44개사의 해외바이어가 참여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대구경북기계조합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는 133개 업체가 참가해 작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총 358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상담액은 34,300만 달러(한화 5,048억 원 상당), 계약 추진액은 13,200만 달러(한화 1,943억 원 상당)로 작년 대비 각각 6.7배, 6.2배 증가했다. 기술협력 및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바이어들의 관심도 두드러졌다.
또한, SK하이닉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삼성SDI 등 국내 주요 대기업 20개사가 참여한 ‘대기업 구매담당자 초청 구매상담회’에서는 총 108건의 상담이 성사됐으며, 상담액 900억 원, 계약추진액 55억 원의 성과를 올렸다.
특히, 대기업 구매 담당자들은 다양한 신사업 분야에서 지역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
올해 26회를 맞은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은 ‘자동화에서 스마트화를 거쳐 AI 기반 제조혁신(AX)으로 나아가는 산업 전환의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 전시회로 평가된다.
지역 대표기업들의 대규모 참여와 AI 기반 신기술의 확대 전시, 그리고 DX·AX·반도체·방산·팹리스 등 다양한 수요산업을 아우르는 특별관 운영은 대구 기계·소재부품 산업의 기술 경쟁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했다.
최운백 대구광역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전시회는 대구가 대한민국 제조혁신의 중심지임을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과 기업의 비즈니스 교류 확대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