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혜성처럼 등장해 독립출판계에서 존재감을 키워온 MZ 출판사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독립출판사 ‘아무개는말했다’가 그 주인공이다. 이 출판사가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에 독립서점을 연다.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머물 수 있는 문화거점이 부족한 반송에 새로운 공간을 조성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동시에 개인 창작자가 공간 마련 과정 전반을 펀딩으로 진행한다는 점에서도 이례적인 시도다. 지자체 사업이나 기업 지원이 아닌, 운영자가 직접 후원자를 모집해 임대와 집기, 초기 운영 기반을 마련하는 구조를 택했다.
‘아무개는말했다’는 개인의 기록이 책이 되는 과정을 함께 만드는 독립출판사다. 글쓰기 프로그램과 출간 작업을 이어오며 독자와 창작자를 연결해 왔다. 완성된 결과물보다 쓰이고 전달되는 과정을 중시하는 활동을 이어왔다는 설명이다.
새로 문을 여는 서점은 운영 방식에서도 차별점을 가진다. 재고를 쌓아두는 일반 서점과 달리 각 도서를 한 권의 샘플로만 비치한다. 방문자가 주문서를 작성하면, 다른 날 다시 방문하거나 택배로 수령하는 다소 느린 방식으로 운영된다. 운영자는 “빠르게 구매하고 소비하는 방식보다 한 번 더 들르고 머무는 경험을 만들고 싶었다”며 “서점이 책을 파는 곳을 넘어 기록이 머무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운영자는 연고 없이 부산에 내려와 출판 활동을 이어오던 중 반송동에 공간을 마련하게 됐다. 문화시설이 상대적으로 적고 청년층이 머물 공간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쉽게 선택되지 않는 동네에 오래 머무는 장소 하나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점은 3월 개점을 목표로 한다. 인근 대학가와 주거지역을 오가는 방문자들이 머무를 수 있는 기록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시와 모임, 출간 활동 등을 함께 운영하며 지역 안에서 지속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운영자는 반송을 오가는 사람들이 부담 없이 들를 수 있는 생활형 문화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펀딩은 기존 대형 플랫폼이 아닌 1인 사업가를 위한 맞춤형 판매 솔루션 ‘그로블’을 통해 진행되는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서점 오픈을 위한 펀딩이 진행 중이며 마감은 2월 28일이다.
후원금은 간판 제작, 공간 임대 및 월세, 가구와 집기 마련 등에 사용된다. 공간은 현재 비어 있는 상태로, 진열대와 책상 등 기본 집기 마련이 필요한 단계다. 이번 프로젝트는 완성된 공간을 이용하는 방식이 아닌, 공간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젊은 창작자의 시작과 지역 거점 공간의 형성을 함께 응원하려는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젝트 관련 안내 및 후원 참여 방법은 출판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프로젝트 관련 안내 및 후원 참여 방법은 출판사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