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 전통시장이 다시 움직인다… 밀키트 들고 카메라 앞에 선 골목 상인들
“이젠 손님이 오기만 기다릴 수는 없어요. 우리가 먼저 화면 밖으로 나가야죠.” 대전 동구의 한 전통 골목시장에서 상인들이 직접 쇼호스트가 되어 밀키트를 판매하는 이색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매일 새벽 들여오는 재료로 만든 밀키트를 들고 카메라 앞에 서는 사람은 다름 아닌 정육점 주인, 채소가게 사장, 생선가게 상인들이다.이들은 직접 방송을 켜고,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시장 음식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우리 손으로 만든 것, 우리가 제일 잘 설명하죠" 이 시장의 밀키트는 단순한 포장음식이 아니다.생선은 횟집 사장이 손질하고, 고기는 정육점에서 썰어 넣으며, 나물은 야채가게에서 손수 다듬는다.재료 공급자이자 제작자, 그리고 판매자까지 모두 상인이 맡는 구조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개되는 밀키트에는 음식 하나하나에 얽힌 설명과 손맛의 진심이 담긴다.소비자들은 단순한 쇼핑을 넘어, 누가 만들었는지, 어떻게 만들었는지를 듣고 구매하게 된다. “중간 유통도 없고, 광고 모델도 없어요. 대신, 우리가 만든 걸 우리가 직접 보여줍니다.” 수익도 공동 분배… 함께 살아가는 구조로이 시장의 밀키트 수익은 참여한 점포끼리 나눠 갖는 구조로 설계돼 있다.한 상인이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