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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작자미상 열번째] 발밑에 숨 쉬는 돌부리



 

발밑에 숨 쉬는 돌부리

 

스쳐 지나간 발걸음 속에

그저 내가 휘청였다

그리 알았다

 

허나, 거듭되는 이 조그만

부딪힘에 결국은 고개 숙여,

그 낮게 엎드린 존재의 크기를 본다

 

세상에 하찮은 숨결 하나 없듯

어느 순간도 의미 없이 흐르지 않음을

 

‘좋음’보다 ‘옳음’에

시선 두는 법 배운다면

그 무엇이 두려울까

 

여정의 무게도

큰 짐이라 여겼던 그 모든 것이 어쩌면 한낱, 작은 돌부리였음을.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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