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서울대공원은 더운 여름 멀리 떠나지 않아도 숲 속에서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산림여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 밝혔다.
서울대공원은 치유의 숲, 산림치유센터, 식물원, 산림욕장 등 녹음이 우거진 울창한 숲과 식생이 잘 보존되어 있어 자연 그대로를 느끼며 힐링하기에 좋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원의 대자연을 가까이 들여다보고 체험할수 있는 ‘산림치유’와 ‘숲해설’로 구성되며, 올해 11월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치유의 숲과 산림치유센터에서 총 9종이 운영되며 전문 산림치유 지도사가 개인, 단체, 사회적 약자 등 성인을 대상으로 일상에 활력을 북돋는 다양한 치유활동을 진행한다.
‘산림치유’란 숲이 가지고 있는 향기, 경관, 소리, 피톤치드, 음이온, 동·식물 등 치유인자를 활용하여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회복시키는 활동을 말한다.
치유의 숲에서는 하늘빛마중숲, 힐링숲, 행복숲 3종의 프로그램이 매주 월~금요일 오전, 오후 1일 4회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피톤치드가 가득한 숲속에서 흙길 맨발 걷기, 계곡물 건너기, 폭포수 음이온 치유, 해먹명상, 꽃차 마시기 등의 활동을 하며 심신의 안정과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
치유의 숲은 청계산 생태 보존을 위해 30년간 출입을 제한하다 지난 ’15년에 재개방한 곳으로 산림치유 프로그램 사전 예약자에 한해 출입 가능한 비밀의 숲이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50ha(500,000㎡)에 이르는 면적에 야생화 군락지, 전나무림, 소나무림 등 풍부한 식생과 폭포수가 흐르는 계곡이 여름숲의 청량감을 선사한다.
산림치유센터에서는 여유드림, 활력드림, 행복드림, 동행드림 등 6종의 프로그램이 매주 화~토요일 오전, 오후 1일 2회 운영된다. 실내, 실외로 조성된 치유공간에서 건강 스트레칭, 숲길 산책, 허브 족욕, 싱잉볼 명상, 편백볼 주머니 만들기 등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활동이 진행된다.
9월 2~4주 토요일에 열리는 ‘주말N가든 프로그램’에서는 정원식물 관찰, 나만의 허브정원 만들기 등 정원이 있는 아늑한 공간에서 식물을 직접 가꿔보고 소통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산림치유와 정원치유의 장점을 살린 특별 프로그램으로 치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연속 3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숲해설’ 프로그램은 서울대공원을 대표하는 명소인 테마가든과 식물원에서 총 2종이 운영되며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숲해설 프로그램 ‘서울대공원 숲‧탐’은 매주 화~목 주 3회(1일 1회) 진행되며, 테마가든에 있는 꽃과 식물들의 식생 및 생태를 탐구하며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을 느끼고 자연과 호흡하는 시간을 갖는다. 식물원 꽃해설 프로그램 ‘정원, 꽃을 품다’는 매주 금~토 주 4회(1일 2회) 진행되며, 식물원 외부 정원의 다양한 꽃들의 색깔, 향기, 열매 등 꽃들이 지닌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산림여가 프로그램은 회차당 8명~15명 예약제로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유료(개인 1만원, 단체 8천원)와 무료로 나뉘며 숲해설 프로그램은 무료이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지난 10년간 무료로 운영해 왔으나,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산림여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 4월부터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사회복지시설 단체와 65세 이상 시니어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산림치유 프로그램 3종(행복숲, 행복드림, 동행드림)은 무료로 제공한다.
숲에서 하는 다양한 활동보다 조용히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면 서울대공원 산림욕장길을 걸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산림욕장길은 7km,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어 여러 시민들이 즐겨 찾는 트래킹 명소이다. 산림욕장길 코스는 4개 구간으로 구분되고 3개의 샛길을 이용해 1시간 이내 코스로 선택해서 이용해도 된다. 코스마다 선녀못이 있는 숲,자연과 함께 하는 숲 등 12개의 테마 숲과 데크 쉼터, 정자가 잘 조성되어 선선한 산바람을 맞으며 숲을 만끽할 수 있다.
박진순 서울대공원장은 “폭염 속 지친 시민들이 숲에서 건강한 여름을 즐기길 바란다” 며 “ 앞으로도 서울대공원의 녹색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사계절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