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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반오문 인터뷰] “피아노 하나로 35개 지점!” 천안 숲 음악학원 이지안 대표의 성공 비결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천안 숲 음악학원을 운영하는 이지안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시골에서도 음악으로 서울대를!

 

천안 숲 음악학원 이지안 대표의 '등대 역할' 26년 이야기

 

 

“한 번도 쉰 적 없는 26년, 음악은 내 삶의 축이었습니다”

 

천안 숲 음악학원 이지안 대표는 24살부터 지금까지,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음악 교육의 길을 걸어왔다. 투잡을 병행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학원 운영’은 언제나 그의 본업이었다. “무일푼으로 시작한 학원이 지금은 35개 지점으로 확장되었어요. 올해도 인천과 아산에 추가 오픈을 앞두고 있고요.”

그가 운영하는 '숲 음악학원'은 현재 주식회사로 등록되어 있으며, 전국 각지에 분원이 생겨나고 있다. 다만, 그는 무작정 지점 수만 늘리는 것은 경계한다. “거리는 3~5km 이상 떨어진 곳에만 오픈합니다. 경쟁보다 생존 가능한 운영을 도와주는 게 제 철칙이에요.”

 

 

 

 

“하나의 악기만, 피아노만 고집하는 이유”

 

숲 음악학원은 오직 피아노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처음 배우는 아이들이 예중, 예고, 대학교까지 진학하는 모든 과정을 이끌어요. 한 동네에서 배운 아이가 서울, 해외까지 진출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벅차요.”

이지안 대표는 단순히 음악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진로를 함께 설계해주는 ‘인생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자처한다.

 

 

“교육이 아닌 서비스입니다. 결국은 ‘친절’이죠”

 

그녀는 교육업이 아닌 ‘서비스업’이라고 단언한다. “학부모님들이 다른 학원에서는 콧대 높고 무뚝뚝한 원장님들 때문에 상담받기조차 불편하다고들 하세요. 저는 상담시간이 따로 없어도 언제든 반갑게 맞이해요.”

이런 운영 방식 덕분에 학원 입구 구조도 다르게 설계했다. 외부에서도 바로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두 개 두었고, 원장이나 강사 모두가 항상 대비하고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아이들 잘 키우는 게 제 1목표예요”

 

이지안 대표의 가장 큰 목표는 시골에서도 ‘서울대·해외 대학’을 꿈꿀 수 있도록 돕는 것. “제 막내딸도 지금 선화예중에 다니고 있어요. 재능 있는 아이들이 어디서든 제대로 꿈꿀 수 있게 돕고 싶어요.”

그는 65세까지 학원을 운영하고 은퇴할 계획이다. 은퇴 전까지 자신과 같은 소상공인 원장들이 적은 금액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10만 원도 없이 시작했지만 지금은 상가도 자가고, 아이들에게 눈치 안 보고 용돈 줄 수 있을 만큼 살고 있어요.”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학원을 하지 마세요”

 

최근 뉴스에서 학원 원장이 아이를 폭행한 사건을 보고 그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학원은 아이를 맡는 곳이에요. 사명감 없이, 진심 없이 이 일을 한다면 하지 않는 게 맞아요. 그런 분들 때문에 우리 같은 사람들까지 욕먹어요.”

그는 아이가 넘어질까, 다칠까 늘 조심스럽다고 말한다. “엄마보다 더 조심스러워야 하는 게 학원 선생님이에요. 정말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이 일을 할 수 없어요.”

 

 

 

 

 

 

26년의 시간 동안 꾸준히 아이들과 함께하며 자신의 경험을 ‘등대’로 삼아 타인에게 길을 밝혀주고 싶은 마음. 이지안 대표의 이야기는 음악을 넘어 교육자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되새기게 한다.

학원을 넘어서 하나의 철학을 구축한 그녀의 여정은 이제 또 다른 100개의 꿈을 향해 뻗어가고 있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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