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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반오문 인터뷰] 천안 신부동 쌀국수 일탕면 중국 운남 전통 궈쵸미샌의 진수 남미령 대표 인터뷰

반갑습니다, 오늘도 문을 열었습니다.

[반오문 인터뷰]

 

천안 일탕면을 운영하는 남미령 대표를 만나 인터뷰 진행했습니다.

 

 

 

 

 

“운남 전통의 깊은 맛, 천안에서 만나는 중국 쌀국수 이야기”

 

– 천안 신부동 ‘일탕면’ 남미령 대표 인터뷰

 

 

11년의 한국 생활, 그리고 ‘일탕면’의 시작

 

천안 신부동에서 정통 중국 쌀국수 전문점을 운영 중인 남미령 대표는 특별한 이력을 지녔다.

한국계 중국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류 콘텐츠에 관심이 많았고, 그것이 인연이 되어 한국으로 건너와 생활을 시작했다.

“한류에 이끌려 한국에 왔는데, 살아보니 문화와 사람들, 그리고 맛있는 음식과 안전한 사회 분위기까지 너무 잘 맞았어요. 어느덧 한국 생활이 11년이 됐고, 지금은 귀화도 했습니다.”

그녀는 한국의 따뜻한 정서에 매료됐고, 이곳에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고 싶다는 결심 끝에 '일탕면'을 열게 되었다.

 

 

 

 

‘궈쵸미샌’을 아시나요? 중국 운남성의 100년 전통 쌀국수

 

‘일탕면’의 메인 메뉴는 단연 중국 운남성 전통 쌀국수 ‘궈쵸미샌(过桥米线)’이다.

이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음식으로, 중국 각지에서 즐겨 먹는 서민 음식이자 대표적인 소울푸드다.

“중국에 있을 때는 일주일에 3~4번은 꼭 먹을 만큼 좋아했던 음식이에요. 하지만 한국에서는 ‘쌀국수’라고 하면 대부분 베트남식만 떠올리시더라고요. 그래서 더 많은 분들께 중국 전통 쌀국수의 매력을 소개하고 싶었어요.”

남 대표는 조리 과정부터 맛의 밸런스까지 원조 방식에 가깝게 유지하면서도 한국인 입맛에도 어울리는 변화를 연구해왔다.

뚝배기에 담긴 쌀국수는 굵고 쫄깃한 면발과 각종 야채, 얼큰한 국물로 구성되며 향신료 향이 강하지 않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탕면의 또 다른 매력들

 

쌀국수 외에도 이곳에는 마라탕, 마라반, 소탕, 꿔바로우, 볶음밥 등 다채로운 중국 현지 요리들이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음식보다 더 먼저 다가오는 것은 남 대표의 진심 어린 환대와 따뜻한 미소다.

그녀는 “외국인으로 한국에 왔지만, 지금은 이곳이 제 삶의 터전이에요. 제가 느꼈던 한국의 따뜻함을 음식으로 돌려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초심을 지키며, 기억에 남는 맛을 위해

 

남 대표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다짐했다.

“조금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한 번 드셔보시면 분명히 기대 이상이실 거예요. 초심을 잃지 않고,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낯선 듯 익숙한, 그리고 깊이 있는 맛. 천안 신부동 ‘일탕면’에서 특별한 한 끼를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한류에 이끌려 한국에 정착한 한 사람이, 자신의 추억과 정체성을 담아 한 그릇의 국수를 완성했다.

‘일탕면’의 쌀국수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국경을 넘은 문화 교류의 상징이며 그녀만의 따뜻한 환영 인사이기도 하다.

그 한 그릇이 전해주는 온기를, 천안 신부동에서 꼭 느껴보시길 바란다.

 

 

 

정안뉴스 최진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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