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안뉴스 이상훈 기자 |
선수만 200명 운집한, 영남권 최대 규모 아마추어 종합격투기(MMA) 대회가 막을 내렸다.
지난 8월23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대구광역시 중구 뽀빠이아레나에서는 '뽀빠이연합의원 : KMMA 32' 대회가 열렸다.
아마추어&종합격투기 전문 단체인 KMMA는, 기념비적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뤄냈다. 2022년 10월 'KMMA 1' 대회는 11경기로 시작했으나, 32번째 넘버링 대회였던 'KMMA 32'에서는 100경기를 도달했다.
이 대회는 '무관중'으로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선수-지도자-심판-제작진-의료진-해설위원 등을 포함해, 사전 등록 인원 이름이 쓰인 출입증만 500여 장이 배포됐다.
대회사 측은 선수 대기 공간을 확보하고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서대구IC와 서부역 인근에 있는 '뽀빠이MMA 체육관'을 대관했다. 이는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수도권과 호남 지역의 선수들이 계체 후 넓은 공간에서 몸을 풀고 시합을 준비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였다.
또한 부산광역시 등 경남 지역 파이터들은 계체를 통과한 이후, 수성IC와 동대구역 근처에 위치한 '킹덤주짓수 수성아카데미'에서 워밍업을 하고 쉴 수 있게 조치했다.
그리고 대회사 측은 대회 시간에 맞춰, 종합격투기 출전 선수들이, 대구 서구 혹은 수성구에서 '중구 KMMA뽀빠이아레나'까지 택시로 이동할 경우, 비용 처리를 해주는 등 편안한 참가를 유도했다.
이 대회에는 총 3경기에 걸친 '타이틀매치'를 비롯해, 수준 높은 경기들이 대거 포진됐다.
![조정훈(블루코너)이 박정훈(레드코너)의 레슬링 공격을 방어하고, 파운딩 공격을 집어넣고 있다. [사진=스탠다드&프로그레스 스포츠에이전시]](http://www.jungannews.com/data/photos/20250835/art_17561114187294_db32fe.jpg?iqs=0.5051990459390971)
메인이벤트에서 블랙컴뱃 프로 중량급 15위인 ‘태산아빠’ 조정훈(31ㆍ팀금천)은 'KMMA 세미프로 라이트헤비급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했다. 1~2라운드에 블랙컴뱃 세미프로 중량급 5위 ‘썬더스톰’ 박준현(30ㆍ팀매드본관)가 가한 그래플링 열세를 극복한 조정훈은, 3라운드에 타격을 퍼부어서 3:0 판정으로 꺾으며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코메인이벤트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김현우(22,ㆍFMG)는, 스트라이커로 분류되는 '도전자' 배정훈(21ㆍ정관팀매드)보다 한 수 위의 종합격투기 타격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만장일치 판정승을 따냈다. 이로써 '타이틀 1차 방어'를 해냈다.


98번째 경기에서 '플라이급 챔피언' 문순수(18,ㆍ광주영짐)는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경기에서 그는, '도전자' 김민기(16ㆍ정관팀매드)의 주특기로 꼽히는 레슬링과 주짓수 싸움을 역으로 걸어서, 판정승을 거두며 인상을 남겼다.
메인스폰서 뽀빠이연합의원 김성배 원장은 “만반의 준비를 한 덕분에, 'KMMA32' 현장에서는 아무런 안전사고도 일어나지 않았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시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다짐했다.
한편 KMMA는 이번KMMA 3에 이어 ▲오는 9월14일(일) '뽀빠이연합의원 : K주짓수3' ▲9월20일(토) '뽀빠이연합의원 : KMMA33 대구' ▲10월18일(토) '뽀빠이연합의원 : KMMA34 대구'를 연달아 개최한다.
KMMA 정용준 공동대표는 연말에 유료 관중이 입장하는 ‘뽀빠이연합의원 : KMMA슈퍼시리즈 1’을 기획 중이다. 그는 "(그동안) 가족과 친구가 볼 수 없는 '무관중 대회'에서 외로운 싸움을 해온 KMMA 선수들이, 지인을 초대해 (자신의) 실력을 자랑할 수 있게끔 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KMMA는 2022년 10월, '격투기 해설위원' 겸 '전 로드FC 대표' 겸 '김대환MMA 관장' 김대환과 '격투기-주짓수 해설위원' 겸 '격투기 에이전트' 겸 '동성로주짓수 관장' 정용준이 함께 설립했다.
"국내 선수들도 해외 선수들과 비슷하게, 30~40전의 '아마추어 시합'을 소화하게 해서, 프로 무대에 나갔을 때-해외 무대에서도 성공할 수 있도록 돕겠다. 대한민국 선수들도 풍부한 아마추어 시합 경력을 쌓으면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출범한 '아마추어/세미프로 격투기 단체'다.
출범 이후 지금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또한 이들은 '파이터 에이전시(KMMA 파이터 에이전시, 스탠다드&프로그레스 스포츠에이전시)'를 운영한다.
'KMMA 파이터 에이전시'에는 일본 'RIZIN'에서 뛰는 심유리, '블랙컴뱃'에서 뛰고 있는 남의철과 최순태, 'ZFN'에서 활동하는 최찬우, '로드FC'에서 활동중인 김기환 등 선수 수십 명이 소속돼있다.
이외에도 프로 선수와 단체를 이어주는 '매니지먼트 사업' 및 '주짓수 대회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KMMA 출신 파이터들 및 'KMMA 파이터 에이전시' 소속 선수들은 RIZIN-K1-퀸텟-간류지마-재팬 마셜아츠 엑스포-블랙컴뱃-로드FC-링챔피언십-ZFN-정글파이트 코리아 등, 유명한 프로 무대에 진출하여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현재로써는 국내 모든 주요 격투기 단체가, KMMA 선수들을 영입해 출전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대회인 '워독'과 'ACF'에서도, 세미프로 선수들이-'프로 데뷔전'을 치뤘다. 특히 데뷔와 동시에 'ACF 라이트급 챔피언'에 등극한 선수도 있다.
앞으로도, KMMA 소속 선수들의 활동 영역을 점점 더 넓혀갈 전망이라고 한다.
현재 KMMA 대회의 중계는 '현 UFC 해설위원' 김대환, '현 UFC 해설위원' 차도르, '현 블랙컴뱃 해설위원' 이둘희, '현 PFL 해설위원 및 블랙컴뱃 파이터' 남의철, '전 UFC 및 스파이더주짓수챔피언십 해설위원' 정용준, '블랙컴뱃 캐스터' 홍석현 등이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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