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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유트뷰 조회수 1400만회의 포도명인 농장에서 직접 일해 봤습니다.

'체험! BK시들리스 농장 24시'

 샤인머스캣의 공급과잉과 품질 저하 문제로 포도 시장이 흔들리는 상황에 이기자가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현장에 뉴스를 생생히 전해 드립니다.

 

[이기자 체험] "샤인머스캣보다 덜 힘들다더니..." '씨 없는 흑포도' BK시들리스 재배, 직접 해보니?

1.  위기의 현장, 새로운 구원투수를 찾아서

​"한때는 '황금 포도'라 불리던 샤인머스캣. 그러나 품질이 떨어지는 **'물 포도'**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기 시작하면서 농가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이 위기에 등판한 구원투수가 바로 **씨 없는 흑포도 'BK시들리스'**다. 과연 이 새로운 품종은 무너진 포도 시장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 본 기자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포도 수확이 한창인 자연ㅇㅇ농원으로 향했다.

 

​새벽 5시, 농장으로 향하는 비포장도로에 차를 세웠다. 포도밭으로 향하는 길목에는 누렇게 익은 논과 산세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았다.

 

 

 

 

 

 

 

 

 

 

 

 

 

 

 

 

 

 

 

 

 

 

 

 

 

 

 

 


 

 

 

 

2. 체험 1: 노동력 절감의 진실, 무핵(無核)의 마법?

 

농장주 자연ㅇㅇ농원 김 0 0 대표님을 뵙고 곧바로 수확 준비에 들어갔다. 김 대표님은 "샤인머스캣보다 당도가 높은 건 기본이고, 무엇보다 씨 없는 포도라 인건비가 확 줄어든다"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BK시들리스의 짙은 검은색이었다. 탐스럽고 굵은 포도 송이들이 하우스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하우스 안에서 탐스럽게 익어가는 BK시들리스. 품종의 특성상 포도알이 굵고 밀집되어 있다.)

 

​BK시들리스는 3배체 품종으로 태생적으로 씨가 없어, 샤인머스캣의 필수 과정인 까다로운 지베렐린 처리가 필요 없거나 간소화된다. 실제로 김 0 0 대표님은 이 점이 노동 강도를 획기적으로 낮춰준다고 강조했다.

 

 

농장주 김 0 0 대표님 인터뷰: "샤인머스캣은 씨를 없애려고 약 처리를 정밀하게 해야 하는데, 이 품종(BK시들리스)은 그럴 필요가 없으니 손이 훨씬 덜 갑니다.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으니 농민들이 이 품종에 희망을 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직접 땀을 흘리며 체험한 결과, '쉬운 농사'라는 기대와는 거리가 있었다. BK시들리스는 샤인머스캣보다 수세(나무 세력)가 강하고 알이 크기 때문에, 품질 유지를 위한 **'알솎기'**와 **'수세 관리'**는 여전히 섬세한 작업이 필요했다. 적정 수량을 달지 않으면 당도가 떨어지거나 착색이 불균일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한다.

 

3. 체험 2: '25브릭스'의 비밀과 포장 현장

​수확 체험 후, 포장 작업장으로 이동했다. 수확된 포도는 상자에 담겨 출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포장 작업장 한쪽에는 BK시들리스와 샤인머스캣 포장이 함께 진행되고 있었다.

 

 

​가장 기대했던 순간, 기자가 직접 수확한 BK시들리스를 맛봤다. 포도 알을 껍질째 입에 넣는 순간, 25브릭스에 달하는 압도적인 단맛이 느껴졌다.
샤인머스캣의 청량하고 망고 향 나는 단맛과는 달리, **깊고 진한 흑포도의 풍미(머루/거봉 계열)**가 일품이었다. 씨를 뱉어낼 필요 없이 통째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소비자로서 큰 만족감을 주었다.

 

4. 결론: 소비자 신뢰 회복의 가능성

​체험을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김 0 0 대표님과 농장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를 나누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BK시들리스는 단순한 '대체 품종'을 넘어, 샤인머스캣의 품질 논란으로 실추된 소비자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였다. 씨 없는 편의성초고당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이 품종은 농가에게는 노동력을 절감하고 소득을 높일 기회를, 소비자에게는 믿고 먹을 수 있는 고품질 포도를 선사할 것이다.

 

농장주 김 0 0 대표님 인터뷰: "신품종은 언제나 도전이지만, 이 맛과 품질이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이게 진짜 포도 맛'**이라는 것을 다시 알려주고 싶습니다."

 

[이기자의 시선] 무분별한 유행보다 '품질'이 핵심, 시장 세대교체는 이미 시작됐다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BK시들리스는 샤인머스캣이 가진 장점을 흡수하고 단점을 보완한 매력적인 품종임이 분명했다. 특히 '물 포도'로 돌아선 소비자들의 입맛을 되돌릴 '진한 맛'과 '간편함'은 강력한 무기가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과거 샤인머스캣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새로운 품종의 인기에 편승해 무분별하게 재배 면적을 늘리기보다는, 이번 현장 체험에서 느꼈듯 철저한 품질 관리 기준을 확립하고 유지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열쇠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유행하는 품종'이 아닌, '믿을 수 있는 품질'을 원하고 있다. BK시들리스는 그 기대에 부응할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으며, 포도 시장의 조용한 세대교체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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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뉴스 이우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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