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중고차 시장을 둘러싼 소비자 피해 사례가 2026년에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플랫폼과 SNS를 통한 차량 정보 접근이 쉬워졌지만, 그만큼 사기 수법 역시 정교해지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거래 과정에서 혼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 정안뉴스는 최근 제보와 현장 인터뷰를 바탕으로 대구 중고차 시장에서 나타나는 최신 사기 유형과 거래 구조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2026년 달라진 중고차 사기 수법
전문가들과 소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최근 중고차 사기는 단순한 ‘허위매물’ 수준을 넘어 계약 구조 자체를 복잡하게 만드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유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온라인 가격 미끼형 사기다. 포털과 플랫폼에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의 차량을 게시한 뒤, 실제 방문 시 “방금 판매됐다”는 이유로 다른 차량을 권유하는 방식이다. 소비자는 이미 현장을 찾았다는 심리적 부담 때문에 계약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다.
둘째, 조건 변경형 계약 유도다. 초기 상담에서는 무사고 차량, 무보증 조건이라고 설명한 뒤, 계약서 작성 단계에서 보증 비용이나 이전비, 관리비 명목의 추가 비용이 포함되는 사례다.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예상보다 높은 금액을 지불하게 된다.
셋째, 플랫폼 사칭형 딜러 수법이다. 유명 중고차 플랫폼이나 공식 딜러를 사칭해 신뢰를 얻은 뒤, 개인 계좌로 계약금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정보의 비대칭”
자동차 유통 분야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은 여전히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의 정보 격차가 큰 산업”이라며 “차량 상태, 사고 이력, 계약 조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수록 피해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초보 운전자나 사회초년생, 고령층의 경우 계약 구조와 금융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거래를 진행하는 사례가 많아, 공공 차원의 소비자 교육과 정보 제공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구에서 신뢰를 쌓는 유튜버, ‘황여사중고차’
이러한 가운데, 대구 지역에서는 중고차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를 통해 현장 정보를 공개하는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대구에서 활동 중인 ‘황여사중고차’는 차량 상태 점검 과정, 계약 시 주의사항, 실제 시세 분석 등을 영상으로 공유하며 소비자들이 거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시민들은 “직접 매매 현장을 보여주는 방식이 신뢰를 높인다”며 “광고성 설명이 아니라, 위험 요소까지 함께 짚어주는 점이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음성화된 딜러 시장, 양성화의 길로
전문가들은 중고차 시장이 장기적으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딜러 활동의 제도적 관리와 공개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현재 일부 거래는 여전히 개인 중심의 비공식 구조 속에서 이뤄지고 있어,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경우가 있다.
자동차 산업 연구원 관계자는 “딜러 교육 제도, 거래 이력 공개, 표준 계약서 사용 확대 등이 병행돼야 시장 전체가 양성화될 수 있다”며 “유튜버와 시민 미디어의 역할도 투명한 정보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언론의 역할, 신뢰의 연결고리
정안뉴스는 중고차를 ‘판매의 대상’이 아닌 지역 산업과 시민 생활에 밀접한 공공 영역으로 바라보고 있다.
거래 구조를 분석하고, 피해 사례를 공유하며, 신뢰를 쌓는 현장 활동을 조명하는 것이 지역 언론의 역할이라는 판단이다.
앞으로도 정안뉴스는 대구 중고차 시장을 비롯해 지역 경제와 시민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산업 전반을 대상으로 투명성, 공정성, 제도 개선의 관점에서 지속적인 보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안뉴스 안정주 기자 |























